Lens/언론/사설(오피니언)


1. 동아일보 #
[사설]한 발 더 물러선 농지조사… 잘못된 건 빨리 고쳐야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농촌 현장의 반발과 불안이 가라앉지 않자 정부가 후속 대책을 내놨다. 투기 목적이 명백한 농지법 위반일 때만 농지를 처분하고 상속받은 농지나 고령농의 관행적 임대차 등은 처분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개정 농지법 시행 24일 만인 지난달 21일 ‘농지은행 위탁 시 처분 유예’라는 처방을 내놓은 지 불과 17일이 지나 다시 한발 물러선 것이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허위 영농계획서를 이용해 농지를 취득한 뒤 방치하는 등 투기가 명백한 3대 유형을 제외하고는 농지은행 위탁 여부와 관계없이 처분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령으로 농사를 짓지 못해 이웃에게 경작을 맡겼거나 상속받은 뒤 방치한 농지, 소유 관계가 복잡한 종중 및 사찰 소유 농지, 영농이 곤란한 맹지, 미허가 농업용 시설 등이 처분 대상에서 제외된다. 농지 불법 이용을 양성화할 수 있도록 2, 3년의 특례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특별조치법을 발의해 연내에 입법 절차를 마무리할

hu, 08 Oct 2026 23:30
[사설]삼전 3분기 영업익 107조… 세계 제조업 역사 새로 썼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 원을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연 것이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2분기 한 차례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황제’ 미국 엔비디아와 비교해도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25%나 더 많다. 세계 기업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긴 것이다. 이번에도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가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반도체(DS) 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97% 이상을 벌어들였는데, 3분기는 그 비율이 더 높아졌을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 분기보다 약 20%씩 오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반면 스마트폰과 TV 가전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비용 급증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세계 제조업 역사를 다시 쓴 삼성전자지만 긴장

hu, 08 Oct 2026 23:27
[사설]공공기관 수당, 장차관 관사… 누구를 위한 미래대응인지

정부가 162조 원 규모로 새로 조성하는 미래대응기금(미래기금)으로 내년에 장차관 지방 관사를 확보하고, 공공기관 수당을 지출한다. 반도체 초과 세수를 활용해 미래 세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 재원으로 쓰여야 할 미래기금이 행정부처와 공공기관 지원 예산으로 흘러 나가는 것이다. 8일 기획예산처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에 미래기금을 통해 140개 사업에 약 45조 원을 쓰기로 했다. 사업 수가 많은 데다 사업 내용도 기금 취지에 맞지 않는 일반 사업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내년에 미래기금 사업으로 ‘행정부처 지방 이전 지원’을 위해 897억2500만 원이 편성됐다. 이 중 56억7200만 원은 장차관 관사 확보에 쓰인다. 장차관 관사 확보는 지방 이전 행정부처를 위한 사업이지, 미래 세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여기에다 ‘공공기관 기능개혁 지원사업’을 위해 공공기관 직원 특별수당 500억 원과 인센티브 500

hu, 08 Oct 2026 23:24
[횡설수설/이진영]佛 공교육의 추락

프랑스는 1789년 혁명 이후 헌법에 무상 공교육 제도를 세계 최초로 명시한 나라다. 대입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는 프랑스 지성주의의 상징으로 전 세계가 이를 모델로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노벨상 수상자만 78명을 배출했고(세계 4위), 필즈상 수상자는 12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다. 그랬던 프랑스가 지난해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2000년 이후 최저 점수를 기록하며 91개국 중 27위로 추락했다. 참다못한 학생들이 공교육 개혁을 촉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지난달 17일 파리 외곽의 한 고교에서 교사 부족에 항의하며 시작된 시위는 “공교육은 죽었다” “버려진 학교, 빼앗긴 청춘”이란 구호와 함께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6500명 넘게 체포되고 중상자들도 나왔지만 교사와 학부모들에 이어 ‘정치인 양성소’인 파리정치대와 소르본대 학생들까지 가세하면서 열악한 교육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시위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커

hu, 08 Oct 2026 23:18
[동아광장/박용]걱정 반 기대 반 ‘약체’ 2기 경제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김용범 전 대통령정책실장 후임 인선과 관련해 “사회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중심을 살짝 이동해야 되지 않냐 하는 지적이 있다”고 했을 때 새 얼굴의 발탁을 점치는 이들이 있었다. 그 자리는 결국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이 내부 승진했다. 이 대통령은 하 실장을 “사회적 경제학자”라고 불렀지만, 세간에서는 “2년 차에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한국은행, 한국금융연구원과 한양대 교수를 거친 하 실장은 대선 캠프에서 활동해 대통령 측근 그룹과 소통이 좋은 편이나 한은이나 학계 인사를 빼면 인맥이 좁다는 평가가 있다. 김 전 실장 재임 중엔 “경제수석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받았다. 관료들 사이에서 “보고를 해도 의사 결정을 미룬다”는 불만도 들린다. 당장은 국정의 총알받이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던 김 전 실장의 빈자리가 느껴질 수 있다. 한 전직 경제 장관은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릴 것”이라고 했다. 하 실장과 신임 문신

hu, 08 Oct 2026 23:15
[오늘과 내일/한상준]맨홀 뚜껑의 ‘검찰’ 글자까지 지우는 정성으로

지난달 말, 이제는 사라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주변은 분주했다. 10월 2일 검찰청 폐지 및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공소청 출범에 맞춰 대대적인 간판 교체 작업이 진행된 것. 청사 곳곳에 있는 검찰 로고는 사라졌고, 서초동 일대의 도로표지판도 ‘대검찰청’ 대신 ‘공소청’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일대에 있는 맨홀 뚜껑의 ‘검찰’ 글자까지도 지워졌다.‘AI 해킹’ 수사할 중수청, 手記로 사건 관리 검찰청 폐지 등 새 형사사법체계 관련 입법을 밀어붙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권익’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78년 만의 변화를 하루 앞둔 1일 “수사는 더 전문적으로, 기소는 더 정밀하게 분업화돼 국민의 권리를 지키는 견제와 균형이 바로 설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사력 내실화와 국민 권익 보호”라고 했다. 검찰청 폐지가 목적이 아니라 국민 중심의 형사사법 서비스 제공이 변화의 목표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장의 상황은 새로운 서

hu, 08 Oct 2026 23:12
[광화문에서/지민구]한국 증시 체질 개선, 속도보다 신뢰가 먼저다

“시장에서는 금융위원회가 굵직한 대책을 빠르게 많이 내놓아 현기증이 난다고 할 정도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올 7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부처 업무 보고에서 이렇게 자신 있게 밝혔다. 여기에 주식시장 체질 개선 방안의 핵심 기조가 담겨 있다. 제도 개선의 ‘속도’를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도 “반드시 필요한 (체질 개선) 조치는 저항이 있더라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만큼 주식시장 체질 개선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누구보다 속도에 진심이다. 제도 개선 실무를 맡은 금융위와 한국거래소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장폐지 대상 기업 시가총액 기준을 코스피 300억 원, 코스닥 200억 원으로 각각 높이는 조치의 시행 시기를 내년 1월에서 올 7월로 앞당겼다. 금융위와 거래소의 속도전은 2일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강화된 시총 기준에 못 미쳐 자동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 국내 상장사 2곳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것이다. 법원은 제도

hu, 08 Oct 2026 23:09
[고양이 눈]주거 확장

담장에 원기 왕성한 감나무를 위한 구멍을 냈습니다. 그 사이로 가지가 뻗어 나와 잎을 펼쳤네요. 이산가족 만들 순 없으니 이웃들도 양해하겠지요?―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hu, 08 Oct 2026 23:06
가난한 술꾼의 위안[이준식의 한시 한 수]〈388〉

천하의 천박한 사내들은 술을 몹시 탐하고, 옥천 선생인 나 또한 술에 빠진다.천박한 자는 돈이 있어 마음껏 풍악을 벌이고, 선생은 돈이 없어 담박한 마음이나 기른다.돈이 있든 없든 모두 가련한 인생, 백 년 세월은 강물처럼 쏜살같이 지나간다.평생 품어 온 온갖 시름은 다 흩어지고, 하늘에는 밝은 해만 유유히 걸려 있구나.(天下薄夫苦耽酒, 玉川先生也耽酒. 薄夫有錢恣張樂, 先生無錢養恬漠.有錢無錢俱可憐, 百年驟過如流川. 平生心事消散盡, 天上白日悠悠懸.)―‘어제를 탄식하다(탄작일·歎昨日)’ 노동(盧仝·약 795∼835)돈이 없으면 술맛도 달라지는가. 노동은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말한다. 돈이 생기면 술판을 벌이고 풍악을 울리는 사람이 있다. 시인도 술을 좋아했지만 형편은 정반대였다. 주머니가 비었으니 잔치 대신 담박한 마음을 길렀다. 근사하지만 자조가 배어 있다. 즐길 돈이 없으니 담박함이라도 기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부자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부자는 즐기고 가난한 사람은

hu, 08 Oct 2026 23:00
굴 한 점에 바다 감칠맛 가득… 찬 바람 녹이는 얼큰수제비[김도언의 너희가 노포를 아느냐]

어느새 찬 바람 부는 가을이구나 싶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음식은 뭘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름에 냉면과 콩국수가 생각나듯 찬바람이 불면 나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뜨거운 국물이 어우러진 수제비 한 그릇이 간절해진다. 그래서 찾은 곳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항아리수제비’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나와 인사동길을 따라 300m쯤 걷다가 왼편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수제비집과 마주친다. 올해로 서른다섯 해를 맞은 인사동항아리수제비다. 여든을 바라보는 인상 좋은 노인이 식당 한편을 지키고, 두 딸과 손녀가 손님을 맞는다. 아버지에서 딸로, 다시 손녀로 이어지는 3대 가족 식당이다. 요즘처럼 식당의 생명이 짧은 시대에 인사동에서 35년의 세월을 버텼다는 사실은 이 집이 지닌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주는 방증일 테다. 대표 메뉴는 수제비다. 일반수제비와 얼큰수제비, 들깨수제비가 있는데 주문하면 항아리를 닮은 뚝배기에 수제비가 담겨 나온다. 덕분에 첫술에서 마지막 술까지 온기가 쉽게 식

hu, 08 Oct 2026 23:00
‘동물보호의 날’ 유감… 보호와 복지 넘어 문화를 향해[기고/우희종]

대한민국은 더 이상 선진국을 모방하거나 뒤쫓는 나라가 아니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지표를 넘어, 국제사회를 이끌 선도적인 가치와 철학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는 ‘K컬처’라는 독창적인 문화 자산을 통해 국제사회에 그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숨 가쁘게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우리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곳곳에 남아 있는 낡은 문화와 제도로 인해 선도국이라 자임하기 부끄러운 면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생명·생태에 대한 인식이다. 기후변화 등 지구적 생태 위기에 직면한 인류에게 새로운 생태적 인식이 요구되는 지금, 우리는 여전히 ‘동물보호’라는 구시대적 용어에 머물러 있다. 35년 전 동물보호법이 제정된 후 정부와 시민단체 등의 노력으로 사회적 공감대가 쌓이면서 작년부터 10월 4일이 법정기념일인 ‘동물보호의 날’로 지정되었다. 2022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동물권위원회’는 ‘사람·동물·자연 모두를 위

hu, 08 Oct 2026 23:00
[DBR 인사이트]후계자 발표가 승계의 끝은 아니다

최근에도 기업의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지만, 다음 리더를 정하는 과정에서 조직이 갈라지고 갈등이 불거지는 일은 과거 왕조에서도 낯설지 않았다. 승계는 단순히 후계자를 정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이 그를 다음 리더로 받아들이도록 권위와 신뢰를 쌓아줘야 한다. 후계자를 지명하고도 다른 인물을 총애하거나 후계자의 자질을 의심하면 조직은 공식 발표보다 리더의 속내를 읽으려 한다. 조선 숙종과 아들 경종의 관계는 이런 승계의 위험을 보여준다. 1688년(숙종 14년) 후궁 장씨가 숙종의 첫아들을 낳았다. 숙종은 이듬해 왕자에게 원자 칭호를 부여하겠다고 나섰다. 신하들은 중전이 아들을 낳을 수 있으니 기다리자고 만류했다. 집권 세력인 서인에게 남인계 후궁의 아들이 후계자가 되는 일은 정치적으로도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숙종은 반대하려면 벼슬을 내놓으라며 밀어붙였다. 기사환국으로 집권세력을 남인으로 바꾸고 인현왕후를 폐위한 뒤 장씨를 중전에 올렸다. 왕자도 세자로 책봉하면

hu, 08 Oct 2026 23:00
명화를 내 손목 위에 두른다는 것[정성갑의 공간의 재발견]

“이 그림을 보세요. 프랑스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측이 마르크 샤갈에게 의뢰해 그린 극장 천장화입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비롯해 샤갈이 사랑했던 작곡가들과 에펠탑, 개선문 같은 파리의 랜드마크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있지요.” 9월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바쉐론 콘스탄틴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메종 1755 서울’에서 들은 설명이다. 1964년 완성된 이 천장화의 공식 명칭은 ‘꿈의 꽃다발’.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 그림을 직경 31∼33mm의 작은 다이얼 위에 고스란히 옮겼다. 당대 최고의 에나멜 장인으로 꼽히는 아니타 포르셰가 머리카락만큼 얇은 붓과 현미경까지 동원해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완성했다. 그림을 그린 뒤에는 800도가 넘는 화로에서 여러 차례 굽고 식히는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완성된 유리질의 레이어는 수백 년이 지나도 영롱한 색감과 광택, 입체감과 깊이감을 간직한다. 총 12점으로 천장화의 각기 다른 부분을 담아 저마다 그림이 다르다. 1755년 창립 이후

hu, 08 Oct 2026 23:00
[이진한의 메디컬리포트]허울만 있는 보건소장, 역할-권한 강화해야

최근 의료계에서는 정년을 마친 명망 있는 의사들이 보건소장으로 부임해 남은 여생을 지역사회 공공보건에 헌신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기석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서울 용산구 보건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주치의로 잘 알려진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도 경남 창원시 보건소장을 지낸 데 이어 2024년부터 서울 강남구 보건소장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평생을 환자와 함께해 온 원로 의사들이 보건소장으로 부임해 지역사회 공공의료에 헌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지역 보건의료 현장에 전문성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보건소장의 현실은 종종 ‘빛 좋은 개살구’에 비유되곤 한다. 지역 보건을 책임지는 수장이지만, 지역 의료 현장에서 뜻을 펼칠 수 있는 권한과 시스템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관내 의원급에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보건소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전무하다. 실제로 최근 서울 강남구 치과

hu, 08 Oct 2026 23:00
[사설]美, 대북 사이버 협력에 국정원 배제… 불신받는 ‘정보 동맹’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해킹 등 사이버 활동에 맞서 대응책을 논의하는 한미일 3국 협의체에 우리 국가정보원의 배제를 요구해 올해 6월 말 워싱턴에서 열린 실무그룹회의에 국정원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 측은 기밀 정보 유출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종석 원장 체제의 국정원에 대한 불신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외교당국과 정보기관의 북핵·사이버 담당자 60여 명이 참석한 회의에 대북 사이버 안보를 담당하는 우리 정부의 핵심 기관인 국정원이 빠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국정원과의 정보 협력을 거부한 미국의 조치는 가뜩이나 한미 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최근 상황과 맞물린 누적된 불만의 표출로 보인다. 올해 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미 연합비밀 누설’ 논란이 일면서 미국 측이 취한 양국 간 정보 공유 제한 조치가 벌써 6개월이 지나도록 풀리지 않고 있는 데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국정원이 그 조사 과정에 깊이 개입한 점을 두고도 미 의회가 ‘미국

Wed, 07 Oct 2026 23:30
[사설]“환태평양 경제협정 재검토”… 농민 눈치에 또 도돌이표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국무회의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논의에 대해 “결론을 정해놓고 서두르지 말고 원점에서 다시 대화를 시작해 보라”고 지시했다. 8월 말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거쳐 공론화 작업에 착수한 지 두 달도 채 안 돼 처음으로 일을 되돌린 것이다. 최근까지 정부는 CPTPP 가입을 준비하며 농어촌 피해는 꼼꼼히 챙기겠다는 방침이었다. 지난달 29일 이 대통령은 “한국은 무역에 의존하는 개방형 통상 국가이기 때문에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시장 개방으로 이익을 보는 측에서 손실을 입는 측을 십시일반으로 지원하면 된다며, 1조 원 규모의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확충안도 거론했다. 그랬던 정부가 돌연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최근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에 격앙된 농업인들 정서가 농산물 시장 개방 우려와 맞물려 더 악화할 조짐이 보이자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CPTPP 가입에 따른 농어민 피해 우려는 갑자

Wed, 07 Oct 2026 23:27
[사설]2대 주주 ‘삼전’에 교섭 요구한 ‘삼바’ 노조… 듣도 보도 못한 억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6일 삼성전자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대표이사 앞으로 발송한 이 공문의 참조란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전자 사업지원실을 명시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실질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사나 보상 기준을 결정하고 있으니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이 정한 ‘사용자’에 해당한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봉법 시행 7개월 만에 대기업 노조가 원청도 아닌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 교섭하겠다고 나선 사례가 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주주도 아니다. 1대 주주가 삼성물산이고, 삼성전자는 2대 주주다. 지분 관계를 제외하면 반도체, 스마트폰 등을 만드는 삼성전자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업적으로 얽힐 일도 없다. 그런데도 노조가 삼성전자와 교섭 테이블에 앉겠다고 한 데는 모호한 법 조항이 빌미를 준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봉법은 사용자 범위를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

Wed, 07 Oct 2026 23:24
[횡설수설/윤완준]공기업 사장 된 ‘주례 선생님’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해 쓴 예산은 약 5조 원이다. 이런 예산 집행을 총괄하는 난방공사 사장에 관련 경력이 없는 경기 성남 지역 환경운동가 출신 하동근 씨가 올해 4월 임명됐다. 하 사장은 2000년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활동을 한 인물이다. 이 대통령을 30년 가까이 보좌해 온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의 결혼 주례를 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임명 직후 ‘보은 인사’ 논란이 일었다. ▷국회 국정감사 첫날인 6일, 이번엔 하 사장의 임명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난방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하 사장은 올해 초 사장 공모 당시 서류 심사를 통과한 8명 중 8등이었다. 이후 난방공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추린 최종 후보 5명에 들었다. 5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에서도 하 사장은 5등을 했는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하 사장을 사장 후보로 제청했다. 과거 성남의 한 시민단체에서 이 대통령과 같이 활동했던 남광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Wed, 07 Oct 2026 23:18
[김형석 칼럼]국민은 현 정부와 민주당에 무엇을 걱정하는가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은 대통령이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성공을 염원했다. 국가의 안전과 평화는 물론이고,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량한 국민의 소원은 이뤄지지 못했다. 직접적인 책임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들의 실책 때문이다. 취임 초에는 애국심을 갖고 출발했으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정권을 위한 정치, 말기에 이르러서는 집권의 연장을 위한 야망에 빠지곤 했다. 어떤 대통령은 지도자의 인격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성격과 감정, 이해관계를 앞세워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행정을 강행하기도 했다. 더 심하게 되면 자신의 안일과 명예를 위해 내 사람들만 곁에 두고 국정을 운영하는 인사까지 삼가지 않았다. 그 결과 국가의 품격도 손상되고 국민의 신뢰도 무너진다. 해방 이후 남북 관계는 통일을 위한 숙명적 과제가 됐다. 냉전 시대가 끝나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세계정세도 크게 변했다. 그 주역을 이끈 지도자는 미국의 도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

Wed, 07 Oct 2026 23:15
[오늘과 내일/홍수영]인기 떨어질 때 지지층을 챙기는 ‘정치 공학’

이재명 대통령의 언어와 행보가 달라졌다. 비단 소셜미디어에 글을 많이 올린다는 얘기가 아니다. 8월 말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한 “(내가) 왼쪽을 너무 안 챙겼다”라는 발언을 시작으로 여권 내부를 향한 메시지가 많아졌다.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의 친윤 여부 같은 정치 고관여층이 아니면 관심도 없을 사안에까지 밤낮으로 에너지를 쏟는다. 여권 코어 호소인들이 제기하는 의혹에 직접 해명하고, 팬덤에는 결속을 당부한다. 유시민·김어준류가 만든 도그마에 빠졌거나 특유의 승부 근성에 제 발로 걸어들어간 듯하다. 지지층 이탈이 더 큰 위기 신호? 정치학자, 원로들은 “중도층 회복에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다. 그런데도 정반대로 가는 모습에 의아했던 차에 역대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에게서 힌트를 얻었다. 그에 따르면 국정 지지율이 떨어졌을 때 청와대 내부에서 통상보다 샘플 수를 키운 여론조사를 돌려 어디서 빠졌는지 들여다봤다고 한다. “하락 국면에선 중도만 빠지는 게 아니다. 지지

Wed, 07 Oct 2026 23:12
[광화문에서/이새샘]수도권 집값만 보는 사이… 미분양-전세난 겪는 지방

지난달 대구 달서구에서 난데없는 ‘전세 오픈런’이 벌어졌다. 신축 아파트 전세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오자 이를 계약하려는 사람들이 밤새 줄을 서 대기한 것이다. 해당 아파트는 준공 후에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은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하는 기업구조조정(CR) 리츠 물량이었다. 수요가 없어 미분양된 아파트인데, 공공 보증과 함께 전세로 나오자 ‘오픈런’을 부를 정도로 인기를 끈 것이다. 민간 부동산 통계를 내는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방의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훌쩍 넘긴 지 오래다.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구, 부산 등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여파로 전세가 급등했던 2021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지방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해 8월 이후로 계속해서 상승 중이다. 반면 지방의 미분양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9134채로 전월 대비 1.3% 늘어나며 7만 채에 육박했다. 이 중 비(非)

Wed, 07 Oct 2026 23:09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송은석]AI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3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이 열렸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이 끝나자 국내 언론은 엔비디아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 소식을 앞다퉈 전했다. 이날 관심이 반도체와 자율주행에 쏠리는 동안, 30년 차 게이머인 기자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엔비디아가 공개한 차세대 게임 그래픽 기술 ‘DLSS 5’였다. 요즘 게임 캐릭터는 실제 배우를 스캔해 만들 만큼 정교하다. 그런데 막상 게임에서는 찰흙 인형처럼 보일 때가 있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빛이다. 사람의 피부는 빛을 표면에서 튕겨내기만 하지 않는다. 일부는 살갗 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번져 나온다. 손전등을 손가락에 대면 붉게 비치는 것도, 역광에서 찍은 인물사진에서 귀가 발갛게 물드는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게임은 초당 수십 장의 화면을 그려야 해 이런 복잡한 빛을 그대로 재현하기 어렵다. DLSS 5는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끌어들였다. 피

Wed, 07 Oct 2026 23:07
[고양이 눈]독서 명당

책 하나만 쏙 들어가는 앉은뱅이 책상. 한 문장 읽고 눈높이가 맞는 창밖 풍경 한 번 보고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책 읽기에 이보다 좋은 자리가 있을까요. ―서울 종로구 필운동에서

Wed, 07 Oct 2026 23:06
권력의 진짜 얼굴[이은화의 미술시간]〈443〉

1701년 프랑스 화가 이아생트 리고가 그린 63세의 ‘루이 14세’(사진)는 영원히 늙지 않을 군주처럼 당당하게 서 있다. 거대한 가발과 화려한 대관식 망토, 세월이 비켜간 듯 매끈하고 우아한 다리. 그 모습은 당대 최고의 초상화가가 창조해 낸 절대권력, ‘태양왕’ 그 자체였다. 이 초상은 1700년 스페인 왕위에 오른 손자 펠리페 5세에게 선물하기 위해 제작됐다. 그러나 완성본을 본 루이 14세는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들어 원본을 자신이 소장하고 복제본을 마드리드로 보내게 했다. 붉은 커튼의 극적인 연출, 힘을 상징하는 흔들리지 않는 대리석 기둥, 기단에 새겨진 정의의 여신과 화려한 왕권의 상징물들. 캔버스 속에 담긴 것은 노년의 왕이 세상에 각인시키고 싶었던 완벽한 자신의 이상향이었다. 정작 그림 밖 현실은 달랐다. 손자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에 참전하면서 프랑스 재정은 파탄 직전에 몰렸고, 말년에는 아들과 손자, 증손자들이 잇달아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Wed, 07 Oct 2026 23:00
“내일은 맑고 춥다”… 전쟁이 낳은 측후소, 서울 날씨 100년을 쓰다[염복규의 경성, 서울의 기원]

《서울의 근대 기상 관측소광복 직후인 1945년 10월 한 신문은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전 경성측후소장 구보다는 8월 15일 이후 기상통계표와 암호전보 그 밖에 중요한 서류가 들어 있는 강철제 서류고를 파괴 소멸”시켰는데 “기상학계의 권위인 이원철 박사가 이 소식을 탐지하고 분노하여 군정 당국의 응원을 얻어 경성측후소를 급습”했다는 것이다. 궁지에 몰린 구보다는 “군에서 소각을 명령해왔음으로 한 일이요, 자기의 의사로 한 일은 아니라고” 변명을 했다고 한다. (자유신문, 1945년 10월 8일)》태평양전쟁 당시 기상 관측과 정보 생산에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일화다. 이원철(1896∼1963)은 일제강점기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 교수를 지낸 천문학자다. 광복 후 초대 국립중앙관상대장을 맡아 1948년부터 13년간 재임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기상 관측은 농업과 관련한 강우량 측정이 주를 이뤘다. 이를 상징하는 유물이 세종 때

Wed, 07 Oct 2026 23:00
강군의 성패, 결국 사람에 달렸다[기고/채성준]

최근 우리 군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편치 않다. 학군장교와 학사장교, 부사관 지원자는 줄고 초급간부의 조기 전역은 늘고 있다. 일선에서는 간부 부족으로 장교와 부사관의 업무 부담이 커졌다는 호소도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군인의 온라인 도박과 가상자산 투기, 과도한 채무와 사기 등의 일탈도 이어지고 있다.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군의 인적 기반과 직업윤리, 조직 관리 체계가 동시에 흔들린다는 점에서는 맞닿아 있다. 이를 일부 장병의 기강 해이나 젊은 세대의 문제로만 봐선 안 된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병영이 사회와 실시간으로 연결되면서 군을 지탱해 온 조건 자체가 달라졌다. 간부들도 군의 급여와 근무 환경, 경력 개발 가능성을 민간 일자리와 비교하는 만큼, 희생만을 강조해서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붙잡아 두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군대사회학자 찰스 모스코스는 현대 군대가 사명과 헌신을 중시하는 ‘제도적 조직’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급여와 근무 조건, 경력 개발을 중시하는 ‘직업적

Wed, 07 Oct 2026 23:00
[사설]공소·중수·경찰청장은 국무회의 참석 않는 게 옳다

최근 출범한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정현 차장과 전종민 차장이 6일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참석했다. 수사·기소 기관 수장들의 정례적인 국무회의 참석은 이재명 정부 들어서 새롭게 생긴 관행이다. 청와대는 국정 과제를 효율적으로 공유하고 기관 간 협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야당에선 “정권 수사와 직결되는 기관의 수장들이 국무회의에 반복적으로 참석하는 모습은 형사사법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사와 수사관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올해 제정된 공소청법과 중수청법에 각각 규정돼 있다. 경찰 역시 경찰공무원법 등에 유사한 조항을 두고 있다. 법 규정을 떠나, 인신구속과 압수수색 등 강제적 권한을 가진 기관들은 고도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된다. 그렇지 않으면 법치주의에 대한 신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더구나 공소청과 중수청, 경찰은 집권 세력의 부정부패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한

ue, 06 Oct 2026 23:30
[사설]4대 과기원 수시 지원 급증… 이공계 인재 잘 키우고 잘 지켜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포함한 4대 과기원의 수시모집 지원자가 3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37%나 급증한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에 대한 관심이 실제 공대 진학 열기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의 첨단 기술 패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이런 기회를 잘 살려 이공계 핵심 인재를 충분히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입시전문기관에 따르면 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곳의 2027학년도 수시 지원생은 3만3000여 명이었다. 1년 전 2만4000여 명에서 약 9000명 늘었다. 전체 평균 경쟁률도 14 대 1에서 16 대 1로 올랐다. 다만 과기원은 ‘수시 6회 제한’에서 예외 적용을 받아 이른바 ‘의치한약수’에 중복 지원한 수험생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공대 선호’ 현상이 ‘의대 쏠림’에 실질적인 균열을 낸 것인지는 중복 합격자들의 최종 선택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ue, 06 Oct 2026 23:27
[사설]채무조정 재신청 올 들어 3만… ‘습관성 탕감’은 악순환 부를 뿐

빚을 깎아주거나 상환 기간을 연장해 줘도 다시 부채의 수렁에 빠져 당국에 채무조정을 재신청한 사람이 올해 들어 3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포용금융’이라는 이름으로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채무조정의 문턱을 낮추고 있지만, 이들이 재기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신용회복위원회가 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채무조정 재신청자는 2만78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신청자의 82%를 8개월 만에 넘겼다. 특히 소득 기반이 약한 60대 이상 고령자와 20, 30대 청년층 한계 차주들이 빚의 늪에서 좀체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채무조정은 빚을 갚지 못하는 한계 채무자에게 금리나 상환 기간을 조정해 주거나 원금이나 이자를 깎아주는 제도다. 채무조정으로 빚을 모두 갚고 나서 다시 새로운 빚이 생겨 갚기 어렵게 되면 재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채무조정을 받고 약속한 변제금을 제때 갚지 않아 약

ue, 06 Oct 2026 23:24
[횡설수설/김준일]“무극파”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5년 한 강연에서 정치 극단주의를 경고했다. 그는 극단주의를 “타협 없이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하고, 상대방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문제점만 지적하고 타도를 외치는 정치”로 정의했다. 당시 여당은 분당 끝에 ‘친노 연합군’으로 만들어진 열린우리당이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참여정부의 개혁입법을 놓고 청와대 및 온건파 대 강경파가 ‘실용이냐 개혁이냐’, ‘대야(對野) 온건이냐 강경 노선이냐’를 놓고 극심한 내부 투쟁을 벌였다. 이런 내부 갈등을 몸소 겪던 차에 나온 발언이었다. ▷21년 전 이 발언이 담긴 영상을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X에서 공유했다. 이른바 ‘무극파’를 언급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아서였다. 이 대통령은 4일 X에 “거짓에 기초하거나 최소한의 근거도 없이 혹세무민하는 무책임한 극단주의자(일명 무극파)들의 선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썼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에 범여권 강경파가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신조어를 써 가면서

ue, 06 Oct 2026 23:18
[오늘과 내일/윤완준]우크라에 대한 항의도 실용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전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거리를 뒀다. 2022년 대선 때는 “우리와 아무 관계도 없는 나라가 전쟁이 났는데 우리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2024년 총선 때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우리가 왜 끼느냐.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경도돼 러시아와 척을 진 순간 한반도 안보가 훨씬 나빠졌다”고 했다. 집권 뒤엔 달라졌다. 올해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1억 달러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6월엔 유럽연합(EU)과 함께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속하게 하는 북한의 지원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던 이 대통령이 취임 뒤 한일 관계 발전을 선택하며 실용 외교의 면모를 보인 것과 비슷했다. 신뢰 훼손엔 분명한 문제 제기 필요 우크라이나 북한군 포로 송환도 그런 맥락으로 볼 수 있었다. 잇따른 대북 유화책 속에서도 인권 보호 원칙에 따라 북한이 반발할 수도 있는 송환을

ue, 06 Oct 2026 23:15
[박상준 칼럼]청년세대가 노년세대에게 배웠으면 하는 것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었다. 언론사마다 관련 기사를 내긴 했지만, 국경일이 아닌 기념일을 기억하는 이는 별로 없어 보인다. 2025년 우리나라의 80세 이상 노인 인구는 약 25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들 중 적지 않은 수가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다. 노인 자살률이 조금씩 낮아지고는 있지만, 2025년에도 10만 명당 52.6명으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전 연령 자살률 27.8명의 거의 두 배가 된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80세 이상 노인 자살률(16.8명)이 전 연령 자살률(15.6명)보다 높기는 하지만 별 차이가 없다. 노인 자살률이 이렇게 높은 나라의 대부분은 한국에 비해 너무나 낙후된 후진국들이다. 80세 이상 노인들이 살아온 삶을 생각하면 마음 아픈 일이다. 지금 80세인 노인은 광복 직후인 1946년에 태어났다. 그들이 20세가 된 1966년 한국의 1인당 소득(실질 구매력)은 미국의 6.7%에 불과했다(경제성장론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이 인용하는 펜

ue, 06 Oct 2026 23:12
[광화문에서/임우선]당신의 목소리를 훔친 AI

지난달 미국의 한 호텔에서 겪은 일이다. 잠을 자다가 호텔 방 전화기가 울리는 소리에 깼다. 수화기를 드니 프런트 데스크 총괄 매니저라며 “당신의 신용카드 번호에 오류가 있다. 카드 번호를 다시 달라”고 했다. 얼떨결에 알겠다고 하고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35분이었다. 어떤 호텔 직원이 이 시간에 이런 전화를 걸겠나. 그럼에도 혼란스러웠던 건 전화기 너머 목소리가 100% 호텔 매니저가 확실했기 때문이다. 해당 호텔에 투숙한 일주일 동안 매니저와 매일 아침 호텔 셔틀을 같이 탄 덕분에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리드미컬한 억양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던 터였다. 머뭇거리는 동안 압박이 시작됐다. “지금 바로 답을 안 하면 호텔 투숙이 취소된다”는 것이었다. 카드를 가지고 1층으로 내려가겠다고 하자 “당장 답해야 무료 투숙 혜택이 있다”고 했다. 수 분의 실랑이 끝에 상관없다, 내려간다고 하자 전화가 뚝 끊겼다. 프런트 데스크에 다시 전화를 걸어 총괄 매니저를 찾자 당직 직원 왈 “카

ue, 06 Oct 2026 23:09
[고양이 눈]착시

신발에 밟혀 꺾인 듯한 들풀. 안타까워 자세히 보니 신발은 담벼락에 그린 것이고 풀은 그 사이로 실제 솟아난 것이네요. 그림과 현실이 절묘하게 겹쳤습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ue, 06 Oct 2026 23:06
파리 뒤덮은 20억개 꽁초…‘흡연 천국’ 佛서 커지는 규제 목소리[글로벌 현장을 가다/유근형]

《佛 흡연 문화 논란2일(현지 시간) 여러 카페가 몰려 있는 프랑스 파리의 몽토르괴유 거리를 찾았다. 현지 환경단체 알콤이 지난달 프랑스 최초의 ‘담배꽁초 없는 거리(rue Sans Mégots)’로 지정했던 곳이다. 무분별한 흡연과 담배꽁초 투기가 도시를 오염시키고 큰 비용을 초래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캠페인이 진행됐던 장소다. 한 달이 지난 거리는 얼마나 달라졌을까.》기자가 거리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담배 연기가 자욱했다. 카페 야외 테라스에서 담배 연기를 뿜어대는 사람뿐 아니라 걸으며 담배를 태우는 사람도 많았다. 비흡연자들은 연기를 이리저리 피해 걸어야 했다. 건널목, 지하철역 입구 등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공공장소들도 마찬가지였다. 흡연자들은 거리낌없이 담배를 물었고,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파리에서 제빵사로 일하는 한국인 윤유리 씨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아서 힘들고, 연기를 피해 다니고 있다”고 했다. 더 심

ue, 06 Oct 2026 23:03
명성보다 소중한 일상[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27〉

“할아버지 대박!”―켄트 존스 ‘나의 사적인 예술가’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최근 개봉한 ‘나의 사적인 예술가’의 원제는 ‘Late Fame(때늦은 명성)’이다. 바로 그 때늦은 명성을 갖게 된 이는 젊은 시절 시집 한 권을 냈지만 별 주목을 받지 못한 채, 현재는 우체국 직원으로 살고 있는 70대 에드(윌럼 더포 분)다. 어느 날 젊은 사내가 찾아와 에드의 시를 추앙한다며 그를 젊은 예술가 모임에 초대한다. 처음엔 내키지 않아 하지만 모임에 나가면서 에드는 자신을 ‘재발견된 천재’로 조명하는 그들 속에서 때늦은 명성의 달콤함에 빠진다. 명성은 예술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알려지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여겨지는 현 세태에서 예술가를 꿈꾸는 ‘열정 모임’은 인플루언서 같은 이들을 소시오패스처럼 여기지만, 그들 역시 명성을 좇기는 마찬가지다. 에드를 진정한 시인이라 찬양하는 것 역시, 그 시를 제대로 이해해서가 아니라 옛 시인의 아우라에 기대 자신들도 이름을 알리

ue, 06 Oct 2026 23:00
대미 전략투자, 새로운 산업통상 전략의 출발점[기고/김정관]

지난해 공직에 다시 들어온 뒤 미국과 유럽, 중남미와 중앙아시아,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각료와 기업인을 만났다. 기업에 있을 때도 세계화의 흐름이 바뀜을 느꼈지만, 장관으로서 통상과 산업 협력을 직접 다뤄 보니 변화의 크기와 속도는 생각보다 훨씬 크고 빨랐다. 우리는 지금 세계 경제질서의 변화 한가운데에 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10년 뒤 대한민국 산업의 지도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느낀 변화는 ‘투자’의 의미다. 과거 투자가 생산비 절감이나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기업의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시장과 기술, 공급망을 선점하는 핵심 전략 수단이 되고 있다. 보호주의와 무역장벽이 확산하고 공급망 재편이 맞물리면서, 어디에 투자하고 누구와 기술을 개발하며 어떤 공급망에 자리 잡느냐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러한 변화는 수출로 성장해 온 우리에게 더욱 중요하다. 수출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핵심이지만 그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 이제 ‘한국에서 만

ue, 06 Oct 2026 23:00
속이 멀쩡한데 갑자기 분수처럼 토한다면… 위장 아닌 뇌를 의심하라[이진형의 뇌, 우리 속의 우주]

《구토 일으키는 뇌 신경계 이상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닥터 샌더스의 위대한 진단(Diagnosis)’의 5번째 에피소드는 현대 의학이 마주한 거대한 맹점과 뇌 과학적 진단의 필요성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공인 17세 소녀 르세이는 어느 날부터 음식을 먹기만 하면 속이 메스껍고 갑작스럽게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응급실을 찾은 그는 탈수치료와 함께 소화기계 질환에 대한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급기야 물 한 모금조차 분수처럼 토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내시경과 각종 대사 검사를 받았지만 소화기관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진단만 되풀이됐다. 의료진마저 원인을 찾지 못해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전 세계 의사들로부터 뇌 신경계 이상일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 범인은 위장이 아니었다. 우리 몸의 사령탑인 뇌가 보내는 잘못된 신호가 위장을 쥐어짜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속이 울렁거리거나 게워내는 증상을 겪으면 본능적으로 소화기관의 이상을

ue, 06 Oct 2026 23:00
[이원주의 하늘속談]보잉과 에어버스가 벌이는 ‘신형 화물기’ 경쟁

지난달 29일 유럽의 거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신형 화물기 A350-1000F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과거 A330 항공기를 기반으로 한 화물기를 선보였지만 경쟁사인 보잉에 참패한 적이 있는 에어버스는 이 화물기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실적도 좋다. 아직 첫 비행기 인도도 되지 않았지만 8월 말 기준 이미 계약 물량이 110대를 넘어섰다. 물론 보잉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곧 항공사 인도를 앞둔 대형 여객기 777X를 기반으로 한 신형 화물기 777-8F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화물기’ 하면 떠오르는 747-400F 화물기 외에도 767, 777을 기반으로 다양한 화물기를 만든 보잉은 지금까지 총 880대 넘는 화물기를 판매한 경험과 기술력이 있다. 두 공룡 기업이 비슷한 시기 신형 화물기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 중 하나로 2028년이 되면 화물기 시장이 ‘초기화’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환경 규제 때문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

ue, 06 Oct 2026 23:00
“양쪽 다 잘못”… 책임 회피일 수 있는 ‘균형 잡기’[정도언의 마음의 지도]

이야기에는 힘이 있습니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퍼뜨리면, 말한 사람은 ‘남들이 모르는 거대한 진실을 홀로 아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주는 자기애적 만족은 때로 사실 확인의 요구를 밀어냅니다. 일단 널리 퍼진 이야기는 믿는 사람들을 만들고, 그들은 서로의 믿음을 강화합니다. 논란은 진실을 밝히기보다 사회를 분열시키는 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양쪽 말이 다 일리가 있다”, “양쪽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 “감정적으로 보지 말자”라는 말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말들은 성숙한 판단의 출발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하고 책임을 따지는 일을 뒤로 미루면서, 판단하는 사람이 불편한 자리를 피하는 탈출구가 되기도 합니다. ‘균형’이라는 말은 공정하게 들리지만, 언제나 공정한 결과를 낳지는 않습니다. 가족 간 갈등이나 학교폭력, 직장 내 괴롭힘, 사회적 재난 이후의 책임 공방을 생각해 봅시다. 가해자는 계속 힘을 행사하고 피해자는 위축돼

ue, 06 Oct 2026 23:00
[사설]대기업 20대 비중 18%… ‘항아리’ 조직으론 미래 어둡다

국내 10대 그룹에서 20대 직원이 사라지고 40, 50대 직원이 비대해지는 ‘항아리형’ 인력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동아일보가 상위 10대 그룹 중 고용 규모 순으로 10개 기업을 추려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20대 직원 비중이 18.7%로 2023년(22%)보다 줄었다. 이들 10개 기업의 전체 고용 규모는 59만 명 수준으로 3년 새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20대 직원 비중만 떨어졌다. 신규 채용 축소가 지속되면 기업의 혁신 역량이 떨어지고 ‘세대 공백’으로 조직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린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20대 직원은 3년 새 약 2만 명이 줄어 그 비중이 20.6%로 하락했다. 2015년 59%였던 20대 직원 비중이 3분의 1 토막이 났다. SK하이닉스, 현대차도 20대 직원 비중이 하락해 겨우 20%대를 지켰다. 요즘 신입사원이 귀해지면서 부서마다 사원·대리급 직원 쟁탈전이 벌어진다고 한다. 롯데쇼핑, 이마트는 유통기업 특성상 원래도 중장년 고용이 많았

Mon, 05 Oct 2026 23:30
[사설]‘100점 보안’ 바보 만든 AI 해킹… 이런 심사론 ‘먹잇감’만 양산

연간 수백억 원을 정보보호에 쏟아붓고 최고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췄다고 자랑하던 시중은행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종 해킹 공격에 잇따라 뚫렸다. 정부 평가에서 100점을 받고 보안 우수로 표창까지 받았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기존 방어망이 무력화된 상황에서 현재의 보안 기준과 당국의 감독 체계가 시대에 뒤떨어진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2만5000여 명의 고객 정보가 털린 신한은행은 금융위원회 주관 ‘개인신용정보 관리 및 보호 실태 점검’에서 6년 연속 S등급(100점)을 받았다. 하지만 외부 공격이 들어온 지 15시간이 지나서야 파악했다. ‘개인정보보호 국제인증’을 국내 금융사 최초로 취득했다고 자랑해 온 KB국민은행은 공격이 끝난 지 25시간이 지나서야 상황을 인지했다. 지난해 금융위로부터 정보보호 유공자 표창을 받은 하나은행 역시 공격을 막지 못했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등 기존 인증제도의 허술함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SK텔레콤은 수차례 정부 심사를

Mon, 05 Oct 2026 23:27
[사설]“근로기준법 적용 땐 사업 못 해”… 영세업자들의 하소연

정부가 추진 중인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가 현실화할 경우 자영업자들이 고용과 임금을 줄일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고용노동부 의뢰로 한국노동연구원이 서울과 대전의 영세 자영업자 41명을 심층 면접한 결과 고용 조정(16명), 파트타임 근로자 활용(8명), 임금 조정(5명), 근로시간 조정(3명)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근로자로선 일자리가 줄거나 근무 여건이 더 열악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영세 자영업자 상당수는 근로자에게 연장·휴일·야간 가산수당이나 연차휴가 등을 줄 경우 사업을 계속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한 업체 대표는 “야간에 50% 추가 수당을 주면 직원 1명의 월 인건비가 300만∼350만 원에서 400만∼500만 원으로 뛰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보고서는 연장근로 가산수당 하나만 적용해도 자영업자의 추가 인건비 부담이 연간 1조3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비용 부담

Mon, 05 Oct 2026 23:24
[이철희 칼럼]경계선(들)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을 앞둔 1953년 6∼7월 판문점은 또 하나의 치열한 전장이었다. 유엔군 측과 공산군 측은 군사분계선(MDL)을 확정하기 위해 5만분의 1 축척 지도 위에서 피 말리는 협상을 벌였다. 양측이 기존 38선이 아닌 접촉선(교전선), 그것도 정전협정 조인 시점의 접촉선을 MDL로 삼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막판까지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참혹한 고지전이 집중된 시기였기에 양측 협상도 피가 튀는 전쟁터 못지않았다. 양측은 이미 1년 반 전에 MDL은 물론 남북 2km씩 물러선 비무장지대(DMZ) 경계선까지 반영한 지도를 가(假)조인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사이 달라진 전황은 지도의 전면 수정을 요구했다. 양측은 6월 중순 어렵사리 새로운 MDL 지도에 합의했으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한국의 반공포로 석방에 반발한 공산군이 막판 대공세를 감행하면서 7월에 또다시 수정에 들어가야 했다. 시시각각 바뀌는 전황을 반영하려는 최후의 ‘지도 위 전투’였다. 그렇

Mon, 05 Oct 2026 23:21
[횡설수설/신광영]철딱서니 없는 AG 축구 국대들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 중 일부 선수들의 철없는 언행이 공분을 사고 있다. 결승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양민혁 선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다. 군 면제라는 보상,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했다”고 말했다. 팀 내 최연소 선수인 박승수는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쓴 채 찍은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전역모는 장병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할 때 쓰는 모자다. ▷대표팀 주장 이기혁 선수는 우승 직후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흥분된 목소리로 “저 이제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쳤다. 이 선수는 대회 전에 이미 입대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국방의 의무를 하고 계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연이어 사과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물론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에 이들처럼 철딱서니 없는 선수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으면서 맹활약한 이영준 선수는 “

Mon, 05 Oct 2026 23:18
[오늘과 내일/이상훈]은행원의 늦은 출근, 대가는 누가 치르나

수도권 전철 4호선 안산역 뒤편에 3, 4층 건물 수십 동이 몰려 있는 단지가 있다. 기름때 묻은 낡은 건물 사이로 쇳가루가 날리는 이곳은 각종 산업용품을 취급하는 안산 유통상가다. 수도권 제조업의 메카인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공구함’ 같은 곳이다. 볼트, 케이블, 벨트, 펌프, 베어링, 작업화 등 공장에서 필요한 물품 대부분은 여기서 구할 수 있다. 업종 특성상 대체로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 일부 매장은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8시면 단지 전체가 시끌벅적해진다. 낡은 상가 단지에 눈에 띄게 깔끔한 곳이 있다. 은행이다. 유통상가 안에만 3곳, 반경 2km까지 확대하면 국내 시중은행 대부분이 유통상가 및 인근에 점포를 두고 있다. 모바일뱅킹 시대라지만 이곳에서 은행 영업점은 없어서는 안 될 곳이다. 기업 간(B2B) 거래가 많은 공구상과 중소 제조업체 특성상 사업자 계좌 개설, 대출 계약, 고액 수표 거래 등 사업자들에게 필수적인 금융 업무 상당 부분이 여전히 창구에서 이뤄

Mon, 05 Oct 2026 23:15
[광화문에서/박성민]초유의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필수과 이탈 이어져선 안돼

지난달 30일 경찰이 생후 4개월 영아 사망 사건 수사를 위해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압수수색했다.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과잉 수사’라는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법원의 영장 발부에 따른 적법한 수사였다”고 항변했다. 의료진의 과실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그러나 분초 단위로 생사가 오가는 소아응급실 압수수색이 적절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당시 소아응급실에는 경련을 일으킨 생후 6개월 영아 등 환자들이 진료받고 있었다. 경찰이 진료용 컴퓨터를 확보하는 동안 의료진은 처방을 내릴 수 있는 다른 컴퓨터를 찾아다녀야 했다. 경찰은 “환자가 없을 때를 기다렸다가 총 17분간 압수수색했다”, “진료 방해는 없었다”고 했지만, 응급실의 진료 차질은 17분의 물리적 시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 순간 환자들이 들이닥쳤다면 의료진의 진료 동선이 꼬이거나, 응급처치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은 지난해 상반기(1∼6월)에만 환자 9002명이 내원

Mon, 05 Oct 2026 23:12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군사분계선에 AI 경계도로를 깔자

이럴 줄 알았다. 북한군 지뢰에 우리 군 장병 3명이 중경상을 입은 지 열흘이 넘었지만 정부와 군은 소음만 시끄럽지 실질적인 대응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김여정이 ‘남측의 자작광대극’ ‘가차 없는 반격’ 운운해도 이재명 대통령은 국군의 날에조차 북한을 향해 대화를 회복하자고 말했다. 임기 내내 대화만 구걸하다 말겠다. 만약 다른 큰 이슈가 터지면 ‘지뢰 사건’은 잊혀질 게 뻔하다. 전례를 보면 북한군 내부는 축제 분위기일 듯싶다. “지뢰를 훌륭하게 매설해 괴뢰군 대대장을 포함한 적을 셋이나 제거하고 분계선에 얼씬 못 하게 겁을 주었다”는 명분으로 군인들을 포상할 가능성도 높다. 2008년 금강산에서 박왕자 씨를 사살한 19세 여군에게 국기훈장 1급을 주고 경계의 본보기라면서 군부대 순회강연까지 시킨 북한이다. 2년 반의 고된 ‘국경화 작업’으로 죽어 나간 북한 군인들에게 이번 사건은 “너희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며 사기를 올려줄 좋은 기회일 것이다. 물론 남북이 생각하는 군사분계

Mon, 05 Oct 2026 23:09
[고양이 눈]눈치 싸움

새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먹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느 새가 가장 빨리 식사를 할 수 있을까요. 명당이 어딘지 궁금해집니다.―서울 송파구 위례호수공원에서

Mon, 05 Oct 2026 23:06
‘방어용’ 지뢰?[임용한의 전쟁사]〈436〉

제갈량이 숨진 중국 산시성의 고산지대 오장원 근처에 사마의의 주둔지로 추정되는 곳이 있다. 이곳을 탐사했더니 최근 세운 사당과 비석이 있었는데, 여기가 삼국지에 나오는 ‘호로곡’이라고 적혀 있었다. 삼국지 유적이자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 그러나 너무 나갔다. 사마의는 제갈량의 계략으로 일종의 지뢰가 매설된 호로곡에 갇힌 뒤 불길이 번지다가 죽기 직전에 비가 내려 목숨을 구한다. 그 호로곡은 가상의 지명이다. 삼국시대에는 화약도 지뢰도 없었다. 화약이 발명된 뒤 화약을 땅속에 묻었다가 폭발시키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병자호란(1636∼1637년) 때 남한산성에서 문신 정뇌경이 병서에서 본 지뢰포를 땅에 묻자고 제안했다. 인조는 혹했지만 무장들은 고개를 저었다. 화약을 상자에 넣어 땅에 묻으면 습기로 금세 상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순식간에 폭발시킬 격발장치도 없었다. 당시 기술로는 사용 불가능한 무기였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사막의 여우’로 불리며 전과를 올린 독일 장

Mon, 05 Oct 20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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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선일보 #
[만물상] 선박왕 울린 탈세 추적

hu, 08 Oct 2026 11:55
[팔면봉] 姜국방 “주적 아니라 그냥 적이라고 하면 대적관 없다 생각하는 건 시대착오”. 외

Wed, 07 Oct 2026 15:10
[경제포커스] 아틀라스보다 먼저 온 중국 ‘車海전술’

Wed, 07 Oct 2026 14:50
[논설실의 뉴스 읽기] “닥공 한다면서 공급 막는 규제 양산, 정말 집값 잡을 의지 있나”

Wed, 07 Oct 2026 14:46
[윤희영의 News English] 유엔, ‘노인 차별 금지’ 국제협약 만든다

Wed, 07 Oct 2026 14:44
[이미도의 아라비안 舞飛 나이트] [21] 방관은 惡을 편든다

Wed, 07 Oct 2026 14:40
[기고] 한글날 100주년, ‘속뜻 교육’으로 아이들 문해력 높이자

Wed, 07 Oct 2026 14:34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재난문자로 도착해 스타로 뜬 ‘부캉이’가 알려준 것

Wed, 07 Oct 2026 14:42
[양상훈 칼럼] 北이 ‘李 약점’ 이용할 생각 못하게 해야

Wed, 07 Oct 2026 14:55
[사설] 한미 관계, 어디가 어느 정도 나쁜지조차 모를 정도다

Wed, 07 Oct 2026 15:20
[사설] ‘독단적으로 일 벌였다’던 이화영, 왜 대통령에 화가 났을까

Wed, 07 Oct 2026 15:10
[사설] “탈북 청소년에 곁을 내주길” 261개 시민단체의 호소

Wed, 07 Oct 2026 15:00
[기자의 시각] 응급실 압수수색, 규칙을 정하자

Wed, 07 Oct 2026 14:48
[이응준의 과거에서 보내는 엽서] [87] 버마의 ‘암살자(들)’

Wed, 07 Oct 2026 14:38
[남궁인의 심야 일지] “약 끊어야 수술” “약 끊으면 위험” 의료 핑퐁의 덫

Wed, 07 Oct 2026 14:36
[만물상] 민단의 80년 애국

Wed, 07 Oct 2026 11:54
박지만 “가슴 들썩이도록 울던 아버지, 그날 처음 봤다”

Fri, 02 Oct 2026 15:55
[태평로] 육 여사 잃은 박정희 대통령의 ‘위대한 복수’

ue, 06 Oct 2026 14:50
[기고] 예측 가능성 낮은 기업 규제… 한국의 투자 매력 갉아먹는다

ue, 06 Oct 2026 14:36
[팔면봉] 李 대통령 “검찰,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권력인 것처럼 함부로 행사”. 외

ue, 06 Oct 2026 15:10
[기자의 시각] ‘병역 특례’도 마일리지로 하자

ue, 06 Oct 2026 14:48
[신문 속 작은 창문] [24] 올림픽주경기장의 ‘변신’

ue, 06 Oct 2026 14:42
[뉴스 저격] 내전·쿠데타·극단주의… ‘아랍의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

ue, 06 Oct 2026 15:44
[사설] 司法 무너뜨려 국민 불안한데, 정권은 조선시대 당쟁 벌이나

ue, 06 Oct 2026 15:10
[사설] 2년째 대법원장 모욕·협박, 민주주의 흔드는 민주당 정권

ue, 06 Oct 2026 15:20
[사설] 집권 16개월에도 윤석열 탓, 사실관계도 안 맞아

ue, 06 Oct 2026 15:00
[朝鮮칼럼] 호르무즈 파병 왜 필요한가?

ue, 06 Oct 2026 14:55
[장일영의 세월에 장사 있다] 건강검진 중 발견된 헬리코박터… 불편한 제균치료 꼭 해야 할까

ue, 06 Oct 2026 14:44
[유재덕의 공유주방] [39] 맛의 세계 넓히는 ‘절제’

ue, 06 Oct 2026 14:40
[김도훈의 엑스레이] [141] 신나는 괴짜 

ue, 06 Oct 2026 08:00
[만물상] 청약통장 헛된 꿈

ue, 06 Oct 2026 11:02
[태평로] 국민에게 떠넘긴 정책 결정 책임

Mon, 05 Oct 2026 14:40
[팔면봉] 북은 미사일 쏘고 지뢰 심는데, 우린 ‘빈총’ 들고 대화만 외쳐. 외

Sun, 04 Oct 2026 15:15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332] 무너지는 뉴욕에서 피어난 디스코

Sun, 04 Oct 2026 14:38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141] 양봉 일지 3

Sun, 04 Oct 2026 14:36
[朝鮮칼럼] 대학도 결국 AI에 잠식되나

Mon, 05 Oct 2026 14:55
[박길성의 소셜노트] 신뢰도 최악의 국회, 상임위 자리 배치부터 바꾸자

Mon, 05 Oct 2026 14:32
[박건형의 닥터 사이언스] AI를 이긴 할머니 수학자와 소녀의 협업

Mon, 05 Oct 2026 14:34
[팔면봉] 李 대통령 “좌우 전후 어디서나 무책임한 극단주의 경계해야”. 외

Mon, 05 Oct 2026 15:23
[기고] 버스 파업에도 시민 이동권 지키는 자율주행버스 확대해야

Mon, 05 Oct 2026 14:37
[윤희영의 News English]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열리는 세계한국어웅변대회

Mon, 05 Oct 2026 14:35
[류호정의 톱밥 먹는 중입니다] [31] 예비 신혼부부 울린 ‘생애좌절대출’

Mon, 05 Oct 2026 14:36
[기자의 시각] ‘전업자녀’라는 서글픈 쉼표

Mon, 05 Oct 2026 14:38
[김국현의 과학기술 유행어 도감] [20] 종말 확률 ‘P(doom)’

Mon, 05 Oct 2026 14:39
[사설] 우크라 대응, 대통령이 공개적, 감정적으로 나서야 했나

Fri, 02 Oct 2026 15:20
[팔면봉] 與 지방선거 백서 놓고 계파 간 신경전 조짐. 외

Fri, 02 Oct 2026 15:10
[사설] ’86주 상승' 집값 기록 세운 날, 증세론자를 새 정책실장에

Fri, 02 Oct 2026 15:10
[사설] 親정권 일색 중수청 지휘부, 권력 쥐면 감옥 갈 걱정 없다

Fri, 02 Oct 2026 15:00
[박정훈 칼럼] 최고 사령관이 적 도발을 ‘소식’으로 접할 때

Fri, 02 Oct 2026 14:55
[광화문·뷰] 반도체 외줄 탄 ‘4만달러 시대’의 불안

Fri, 02 Oct 2026 14:50
[사설] 지뢰 도발에 ‘합당하고 상응하는 조치’가 이 정도인가

Mon, 05 Oct 2026 15:20
[사설] AI 해킹 뚫린 은행과 막은 은행, ‘기본’이 차이 갈랐다

Mon, 05 Oct 2026 15:10
[사설] 국민 아닌 지지층만 보는 대통령 ‘SNS 진영 정치’

Mon, 05 Oct 2026 15:00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652] 나란히 걸린 윤형근과 로스코

Mon, 05 Oct 2026 14:41
[김교석의 남자의 물건] [45] 오직 한 사람을 위한 빛

Mon, 05 Oct 2026 14:33
[만물상] 국가대표의 품격

Mon, 05 Oct 2026 10:50
[朝鮮칼럼] 트럼프의 좌충우돌 외교가 이룬 불가사의한 성취

Sun, 04 Oct 2026 14:55
[특파원 리포트] 美 앞에선 ‘국가 위신’ 팽개치나

Sun, 04 Oct 2026 14:35
[사설] 금융권 전방위 위협한 AI 해킹, 중대한 안보 문제다

Sun, 04 Oct 2026 15:20
[사설] 北 극초음속 미사일 협박하는데 전방 군단 전부가 ‘빈총 경계’

Sun, 04 Oct 2026 15:10
[사설] 대통령도 ‘중수청장 우리 편’ 논쟁, 다들 그렇게 한가한가

Sun, 04 Oct 2026 15:00
[태평로] 영화의 탈을 쓴 왜곡, 그래도 희망을 보았다

Sun, 04 Oct 2026 14:37
[만물상] 육식 노년

Sun, 04 Oct 2026 10:19
[특파원 리포트] ‘충직한 AI’가 일으킬 반란

Fri, 02 Oct 2026 14:45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359] 돈키호테로 피어난 예술도시

Fri, 02 Oct 2026 14:40
[정수윤의 길을 걸으며] [48] 엄마와 집 보러 다닌 날

Fri, 02 Oct 2026 14:35
[만물상] 추락하는 軍 드론

Fri, 02 Oct 2026 12:03
[朝鮮칼럼] 부동산 투기 프레임이 망친 ‘농지 전수 조사’

hu, 01 Oct 2026 14:55
[발언대] 도가니탕에서 한라산까지… 고마웠어요 코리아!

hu, 01 Oct 2026 14:30
[기고] 수능 서술·논술형 전환, ‘읽고 쓰는 교실’부터 만들라

hu, 01 Oct 2026 14:32
[박수빈·이대호의 계단뿌시記] [4] 편견의 벽 앞에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hu, 01 Oct 2026 14:38
[카페 2030] “뿌요뿌요도 스포츠냐?”는 분들께

hu, 01 Oct 2026 14:46
[데스크에서] 글로벌 AI 전쟁서 밀린 한국

hu, 01 Oct 2026 14:50
[팔면봉] 李, 지지자들에 “함께해 달라, 좌아하게”. 외

hu, 01 Oct 2026 15:45
[사설] 지뢰 폭발이 “불의의 사고”라니 가해자 없는 피해라는 건가

hu, 01 Oct 2026 15:10
[사설] 트럼프 ‘알래스카 LNG’ 일방 발표, 위험 직시하고 손익 따져야

hu, 01 Oct 2026 15:20
[사설] 기관장 공석, 인력 미달로 사법 개편 출범, 기업이라면 퇴출 감

hu, 01 Oct 2026 15:00
[동서남북] 유네스코가 종묘 경관 지켜줄 ‘만능키’인가

hu, 01 Oct 2026 14:48
[박은식의 서울통신] 오세훈 밉다고 ‘청년 AI 사다리’ 걷어차나

hu, 01 Oct 2026 14:44
[유광종의 漢字로 보는 중국] [38] 집요한 새치기

hu, 01 Oct 2026 14:42
[팀 알퍼의 런던 Eye] [55] 英은 드라마가 필수과목이다

hu, 01 Oct 2026 14:40
[노정태의 개념 상실의 시대] 성남 중식당 테러… 시진핑은 ‘호명되지 않는 자’인가

hu, 01 Oct 2026 14:36
[황유원의 어쩌다 마주친 문장] [97] 흉터의 사연

hu, 01 Oct 2026 14:34
[만물상] ‘좌(左)아하게’

hu, 01 Oct 2026 11:27
[특별기고] 보완수사권 없는 세상, 우리는 모두 예비 피해자

Wed, 30 Sep 2026 14:36
[발언대] 가짜 일 30% 줄여 정부·여당은 핵심 목표에 집중하라

Wed, 30 Sep 2026 14:34
[팔면봉] 장병이 지뢰에 다쳐도 ‘北’ 언급 못 하고, 내일 출범하는 중수청장도 임명 못 해. 외

Wed, 30 Sep 2026 15:11
[윤희영의 News English] 권력을 쥐면 사람이 달라지는 진짜 이유

Wed, 30 Sep 2026 14:44
[김창균 칼럼] 노태우·이승만은 못마땅한 제청도 받아들였다

Wed, 30 Sep 2026 14:55
[뉴스 저격] 종목 추천에 돈 받고 ‘리딩방’ 유인… 핀플루언서 뒷북 차단에 피해 커진다

Wed, 30 Sep 202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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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겨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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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경향신문 #
[사설] 동맹 신뢰 무시한 미국의 비자 보류·정보 배제, 당당하게 대응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위해 마국행을 준비하던 정 의원의 비자 발급을 보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한·미 동맹에 연이어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국정감사 출장을 준비 중인 정청래 더불···

2026-10-09 18:30
[사설]피해자 죽음 뒤에야 바로 잡힌 경찰 부실수사, 더 이상 되풀이 되선 안된다

시민단체 회원이 피해자인 10대 아르바이트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의 성폭행 사건 부실수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안산 YWCA 제공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10대 아르바이트생 성폭행 사건’을 공소청이 보완수사 끝에 재판에 넘겼다. 공소청은 디지털 포렌식과 의료 자문 등 다양한 수사 방식을 동원해 ···

2026-10-09 18:10
[세상 읽기] 78년 만의 도전 농지 전수조사, 완수하려면

농지 문제가 정치 복판으로 들어왔다. 농업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을 때 긍정적인 신호였던 적은 거의 없다. 가축전염병이 창궐하거나 흉년으로 ‘금사과’니 ‘금계란’이니 할 때다.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 수립 후 78년 만에 처음으로 농지 전수조사가 시작되자 정치권은 물론 도시, 농촌 가릴 것 없이 콩 튀듯 팥 튀듯 한다. 야당 대표는 토지 강제매각이라며 사회···

2026-10-08 20:13
[시론]분단국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김부장>의 주인공은 유일한 가족인 딸을 구하기 위해 숨겨온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조선(북한)의 남파공작원이었지만 작전에 실패한 이후 북파공작원이 되어 남북을 오갔던 그는 어떤 상대도 제압하는 가공할 힘의 소유자이다. 남북의 비밀병기라는 설정은 그 자체로 판타지임이 분명하지만, 한국 액션 드라마 주인공···

2026-10-08 20:13
[녹색세상]죽음의 체제에서

3년 전 10월, 동료들과 함께 ADEX 무기박람회장을 찾은 적이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학살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거리는 박람회를 관람하러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전쟁과 무기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그 정도로 많은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박람회 프로그램인 전투기 에어쇼를 보러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이···

2026-10-08 20:13
[에디터의 창]거위의 배를 가르는 자(들)

‘경향신문 기자 일동, 언론자유 수호 선언… MBC 기자들도’.경향신문 1974년 10월25일자 1면에 실린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경향신문 기자 120명은 “취재 편집 보도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계속 투쟁하겠다” 등 내용을 담은 3개 결의항을 채택했다. 1면에는 ‘동아일보에서도 선언, 신문제작 늦어져’ ‘한국일보 기자들도’ ‘조선일보도 결의’ ‘중앙매···

2026-10-08 20:13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손녀와 함께 동네 한 바퀴

이것도 건방이라면 크게 시건방을 떠는 일일까. 미리 믿음을 가지고 나무를 본다면 누가 나무한테 우산 하나를 씌워놓는 것 같고, 마른하늘을 보아도 그가 보라는 대로만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름에게 귓속말로 전하는 요청. 누군가를 통해서가 아니라 직방으로 자연과 접한다는 느낌이 필요했다. 잡념도 허술함도 내 것이니 불완전해도 그냥 내 방식과 안목으로 있는 그···

2026-10-08 20:13
[이희경의 한뼘 양생]동네에서 기후행동

나는 용인 수지 아파트촌에서 산다. 올해 초 동네에 ‘용인 반도체 산단 이전 반대’ 현수막이 내걸리고 엘리베이터에도 반대 서명지가 붙었다. 여기서 한참 먼 산단이 아파트값과 무슨 상관이라고? 좀 의아했지만 가볍게 넘겼다. 문제를 본격적으로 느낀 것은 올여름이었다. 반도체만이 나라를 구할 것처럼 떠들썩한 와중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2026-10-08 20:08
[중얼거리는 사진 한 장]희대의 오독

조각은 삼차원 예술이다. 벤베누토 첼리니 같은 조각가는 조각이 회화보다 여덟 배는 위대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화는 한 방향에서만 볼 수 있지만 조각은 여덟 방향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물론 농담이 섞여 있다.모든 조각은 기념비적이다. 기념비적이란 인간이 무엇인가를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의미다. 구석기시대 인체 조각부터 최근의 동상들에 ···

2026-10-08 20:06
[조희연의 시대사색]‘적’을 향한 증오가 동지를 향할 때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는 끝났지만 여진은 가라앉지 않았다. 집권 1년 반, 대통령 지지율은 예상 밖의 수준으로 낮아졌고, 당 안에서는 서로를 멸칭으로 부르는 일이 일상이 됐다. 내가 ‘장기 민주화시대’라 부르는 지난 40년을 되돌아보면 정치와 사회운동 내부에 늘 균열은 거기 있었다. ‘적’과의 대립, 동지와의 균열, 진보 안의 정당과 정당, 그···

2026-10-08 20:05
[기고]AI 시대 엔지니어의 경쟁력

그동안 공학기술을 연구하며 수많은 변화를 경험해왔다. 하지만 지금의 ‘인공지능’(AI)만큼 큰 변화를 실감한 적은 없었다. 최근 직접 겪은 일들을 토대로 ‘AI 시대 엔지니어의 경쟁력’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하나. 공학 프로그램들이 생성형 AI에 연결되고 있다. 한 해 전부터 코딩에 생성형 AI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전엔 큰 비용을 외부에 주고 해야 ···

2026-10-08 20:05
[사유와 성찰]섬세한 언어의 회복

10월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은 매우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발성기관을 본떠 만든 자음과 천지인 사상을 조합해 만든 모음이 결합해 다양한 소리를 표기할 수 있다. 언어는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지만,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구성하는 틀이기도 하다. 막연하고 모호하던 감정이나 현상이 언어화될 때 비로소 명료해진다.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실 때 익숙하···

2026-10-08 20:05
[사설]유엔사의 국회의원 지뢰 사고 현장 방문 거부, 주권침해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일주일 뒤인 지난달 28일 사고 현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유엔군사령부가 DMZ 출입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군 장병 셋이 한국 땅에서 다쳤는···

2026-10-08 18:10
[사설] 성난 농심에 농지 처분 백지화, 현실 무시한 ‘정책사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지 전수조사 후속 조치와 제도 개혁 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정부는 특별조치법 제정을 통해 상속 농지와 고령농 보유 농지 등 다섯 유형을 농지 처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농지 전수조사 후 고령농의 휴경이나 관행적 임대차 농지 등 비투기성 농지는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농지은행에 위탁···

2026-10-08 18:10
[여적]삼성전자 영업이익 100조원

삼성전자가 8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8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기업 사상 최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모습. 연합뉴스2023년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영업이익이 6조5670억원으로 전년보···

2026-10-08 18:10
[사설]윤석열 정치자금 2심 무죄, 누가 납득하겠나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지난 7일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서울고법 형사7부가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석열 부부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관여한 사실은 인정했다. 공천 관여는 2022년 대선 때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한···

2026-10-08 18:10
[청소년활동 릴레이 기고] 학교 안과 밖을 잇다 : 경험의 종말 시대, 청소년에게 세상을 돌려주자!

배움은 교실 밖에서도 자란다 – 경험과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청소년 ②‘경험의 종말 시대’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 청소년들의 삶에는 직접 보고, 만나고, 부딪치며 배우는 실질적인 체험과 경험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우리 교육은 오랫동안 입시에 매달려 청소년기의 많은 시간을 학교와 학원, 문제집 속에 붙잡아 두었다. 재수와 삼수를 넘어 N수까지 감···

2026-10-08 09:25
[임의진의 시골편지]말장시

제주에는 달리는 말도 많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도 많아. 말은 빙빙 돌아서 말. 소문이 천리를 가고 달리는 말도 천리를 뛰어간다. 제주도민은 말을 잘하는 사람을 ‘말장시’라고 한대. 그런데 실속 없이 말만 많은 사람도 말장시라고 해. 말이 많으면 탈이 나게 되어 있으나, 여러 사람 앞에서 혼자 말을 주도할 때는 참말 재미가 있겠지.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살···

2026-10-07 20:25
[겨를]한글날의 용기

“소는 이보다 한거 먹어.”추석에 밥을 많이 먹는 사람더러 소처럼 먹는다고 놀리자 그가 이렇게 말했다. 소는 자기보다 ‘많이’ 먹는다는 건데, ‘한거’는 경북 의성에 할머니가 쓰던 말이랬다. 듣고 보니 한글 할 때 ‘한’과 통한다. 한글, 한가위, 할머니에 들어 있는 ‘크고 많다’는 뜻의 한이다.한글날을 기념하는 책을 만들면서 한글 생각을 한거 했다. 출판···

2026-10-07 20:25
[정동칼럼]우리에게 내놔라

지난 7월5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전국 이주노동자 공동행동대회가 열렸다. 조선소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매우 많았다. 집회를 마치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어느 순간 뒤편에서 알 수 없는 구호가 들려왔다. 우렁찬 소리가 땅을 울렸다. 속도를 늦추며 자세히 들어보니 한국어였다. “나쁜 계약 안 돼 안 돼.”억양이 달랐을 뿐인데 외···

2026-10-07 20:20
[문화와 삶]밤에는 밤 낮에는 나물

서울로 돌아갈 때 엄마가 뭔가를 잔뜩 싸주었다. 집에 와서 보니 고사리와 아주까리 나물이 비닐봉지에 담긴 채 퉁퉁 불어 있었다. 바로 꺼내서 먹으면 되는 반찬이 아닌 말린 나물을 굳이 불린 것이었다.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나 양다솔, 출가외인으로 10년간 살림하며 깨달은바 이것은 시한폭탄이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잘 도착했니?” 나는 말했다. “이···

2026-10-07 20:20
[기고]서·논술형 수능, 교육격차를 줄이는 해법인가

수능을 서·논술형으로 전환하자는 논의의 출발점에는 공감할 부분이 많다. 인공지능(AI)이 정답을 찾아주는 시대에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선택지에서 답을 고르는 능력만이 아니라, 자료를 읽고 판단하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이다.그러나 서·논술형의 도입이 교육개혁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기계장치 신·만능 해결책을 뜻함)’가 될 수 있을까. 서·논술형은 ···

2026-10-07 20:14
[김홍표의 과학 한 귀퉁이]해방조개

마을이 드문드문 들어선 시골이라지만 주소나 전화번호 없이 대뜸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있다. 내가 몸소 겪은 일이다. 2010년 가을께 긴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들어와 부모님 산소를 찾았다. 산과 들에서 불어오는 고향의 냄새를 호흡하고 나니 문득 최근 낙향했다던 삼촌을 뵙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잠시 머뭇거리다 집사람에게 의향을 전했더니 “그게 되겠···

2026-10-07 20:14
[역사와 현실]‘사회’의 발견

지금 모두의 시선이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꽂혀 있는 것 같다. 투자자들은 가격의 오르내림에 일희일비하며 오르면 도파민이 터지고 내리면 멜랑콜리에 빠지는 조울증에 시달린다. 나만 뒤처져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공포, 즉 포모(FOMO, 기회 상실 우려) 증후군도 심각하다. 여기서 기회는 단연 ‘집’과 ‘칩’이다. 한편에는 자산 증식의 전통적 수단인 아파트가 ···

2026-10-07 20:14
[송현숙의 공통감각]국립의전원이 쏘아 올린 의료개혁 희망

2년 전 가을, 추석을 앞두고 온 국민의 인사는 “아프면 안 된다”였다. 추석이 지나자 추위, 독감 걱정이 몰려왔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 중 하나가 2024년 2월, 밑도 끝도 없는 의사 연 2000명 증원 발표로 촉발된 의료대란이었다. 극심한 갈등 속에 전공의, 전임의 등이 병원을 떠났고, 시민들은 날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다. 그 무···

2026-10-07 20:08
[예술과 오늘]사라진 드라마 속 열혈 기자들

전문직 드라마는 대개 히어로물의 성격을 띤다. 주인공들은 전문적인 능력과 투철한 직업정신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구하고 사회 공익에 기여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양상이 꽤 달라졌다. 국내 전문직 드라마에서 3대 인기 직업으로 불렸던 법조인, 의료인, 언론인 모두 엘리트 영웅으로서 면모가 많이 사라졌다. 가령 법조물을 살펴보면, 강직한 법조인이 거악과···

2026-10-07 20:08
[교육 돌아보기]입시에도 ‘베블런 효과’가 필요한가

교육계에도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가 있나 보다. 수능 철마다 고가의 입시 상담과 족집게 강의를 찾는 학부모 발길이 분주하다. 명품처럼 입시 상담도 가격이 높을수록 인기가 있다. 유명 강사와 컨설턴트의 일정은 비싸더라도 일찍 마감된다. 이미 마감된 자리에 내 아이를 넣어달라는 절박한 청탁도 이어진다. 마치 이 상담만이 입시 성공의 보증수표···

2026-10-07 20:08
[사설]사우나·PC방 떠도는 ‘홈리스 청년’들, 방치 안 된다

주거지원을 받지 못해 노숙을 전전한 한 청년이 머물렀던 고시원 모습. 한수빈 기자 사우나·PC방·지인의 거처 등을 전전하거나 노숙을 하는 ‘홈리스 청년’들이 수만명 규모로 추정되며 이들이 주거 불안, 빈곤·부채, 정신건강 악화가 맞물린 복합 위기에 처해 있다는 실태조사가 공개됐다. 가정으로 돌아가더라도 가정폭력을 피해 다시 홈리스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

2026-10-07 19:11
[여적] 페스트 공포

러시아 이르쿠츠크 항페스트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아름다운 피렌체’를 덮친 흑사병 묘사로 시작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그 병의 무서운 ‘속도’다. 길가에 버려진 병자의 누더기를 주둥이로 헤집은 돼지 두 마리는 한 시간도 채 못 돼 몸을 비틀다 쓰러졌다. 자연히 인심도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어미·아비가 자식 ···

2026-10-07 18:22
[사설]1000조원 녹색대전환 사업, 탄소감축 실질적 성과내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장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35년까지 10년간 재정 200조원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기후금융 790조원 등 총 100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7일 발표했다. 탄소 다배출 산업의 ···

2026-10-07 18:10
[사설]미국 내부에서도 “실현 불가”라는 알래스카 LNG 사업

래리 퍼실리 전 알래스카 천연가스관 사업 연방 조정관이 5일(현지시간) 경향신문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래리 퍼실리 전 미국 알래스카 천연가스관 사업 연방 조정관이 7일 공개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은 결국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퍼실리는 알래스카 주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등에서 30년 가까이 알래스카 ···

2026-10-07 18:10
[경향의 눈]이 대통령이 집권연합을 복구하려면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김이중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석연 전 국민통합위원장은 헌정주의에 입각해 12·3 내란을 비판한 보수 인사다. 그가 지난달 “국민통합에 관한 이 정부의 생각과 철학이 저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았다”며 사퇴했다. 합리적 보수가 집권연합에서 떨어져나간 상징적 사건이라고···

2026-10-07 14:46
[강준만의 화이부동]호남이 화합과 통합을 주도하면 안 되나

호남인의 사전에서 다양성이 사라진 지 오래다. 민주당은 그들을 믿고 오만의 극치로 자멸의 길로 내달리곤 한다 두 진영 모두 사실상 자멸 경쟁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젠 호남인들 스스로가 결단을 내릴 때가 되었다 호남몰표란 ‘전략적 선택’과 5·18을 승패의 문제로 보는 틀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나? 모두에게 꼭 묻고 싶은 질문이다나는 31···

2026-10-06 20:05
[기고]대미투자의 성패, 어떻게 실행하느냐에 달렸다

한국의 대미투자는 지난해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서 시작됐다. 자동차 같은 주력 상품의 미국 시장 접근을 지키고 수출과 고용 충격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었다. 일본과 유럽이 먼저 협상의 큰 틀에 합의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만 높은 관세를 떠안을 수는 없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를 약속했느냐가 아니라, 투자금을 어떻게 돌려받고 우리 산업의 실익으로 연결···

2026-10-06 20:05
[김월회의 아로새김]과정 경시의 사회적 대가

공자가 “이익을 보거든 의로움을 생각하라”고 다잡아서 그런지 유학자들은 부를 멀리했다고 여기곤 한다. 그러나 공자는 부를 무조건 멀리하라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공자의 말이다. 부귀는 사람들이 욕망하는 바이나, 도로써 얻지 않았다면 그에 거처하지 않는다. 빈천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바이지만 도를 행하느라 얻게 된 것이 아니라면 거기서 떠나지 않는다.(<논···

2026-10-06 19:59
[특파원 칼럼]신압록강대교 개통 후의 동북아

북·중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6일까지 신압록강대교 개통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개통은 머지않아 보인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2014년 10월 교각 본체 완공 이후로 12년 동안 미뤄져왔다. 이는 북·중의 ‘불신 속 협력’ 역사를 고스란히 반영한다.북한은 200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2006년 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

2026-10-06 19:59
[이승윤의 노동과 삶]김 부장의 정년은 몇살이어야 했을까

나의 자랑으로 매일을 함께했던 회사가 그를 떠나보내던 날, 김낙수 부장은 쉰세 살이었다. 지난해 가을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보며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은, 스물다섯 해를 바친 회사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어쩐지 익숙한 그의 뒷모습에서 자신과 가족, 선후배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퇴사 후 늦은 밤 대리운전을 하던 그···

2026-10-06 19:59
[경제직필] 로또 맞은 나라, 지방 몫 왜 줄이나

로또에 당첨됐다. 배우자랑 어떻게 나눌까. 선택지는 셋이다. 첫째, 둘이 사이좋게 나눠 갖는다. 둘째, 미래를 위해 적립하고 배우자에게는 기존 생활비만큼만 그대로 준다. 셋째, 미래를 위해 적립한다는 명분으로 배우자에게 주던 생활비까지 줄인다. 첫째도 좋고 둘째도 좋다. 집안 형편과 파트너 사이의 경제적, 정치적(?) 관계에 따라 둘째를 고를 수도 있다. ···

2026-10-06 19:57
[공감]손절월드

한국인에게는 천사와 악마보다 더 와닿는 양극단이 있다. 바로 ‘호구’와 ‘진상’이다.사람들의 관심과 체류 시간이 곧 수익이 되는 ‘관심 경제’(attention economy)에서 분노는 돈이 되는 감정이다. 우리는 ‘레전드 진상’ 사연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댓글을 달고 공유하며 함께 분개한다. 그리고 그 ‘진상’이 모두의 비난을 받고 주변 사람들에게 ···

2026-10-06 19:57
[사설]제동 풀린 여권 내 갈등, 이대로면 개혁도 못하고 공멸

검찰개혁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여권 내 공방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 후보자. 연합뉴스 범여권의 ‘개혁 갈등’이 좀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출범하면서 수사·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

2026-10-06 19:35
[여적]춘추정병시대

경향신문 창간 80주년 기획 ‘춘추정병시대’ 이미지.“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는 건 다 이 중안부 탓이야.” “살이 빠질수록 대우가 좋아지다 보니.”다른 사람보다 튀어나온 광대뼈, 날씬하지 않은 몸매가 신경 쓰인다. 매번 회사 면접에서 떨어지는 건 돌출된 광대뼈, 사람들이 친절하지 않은 건 체중 때문일 것만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

2026-10-06 19:11
[사설]국방부의 병역특례 축소·폐지 추진, 검토할 만하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강윤중 선임기자 국방부가 6일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의 단계적 감축·폐지를 추진하기로 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 국가대표팀 일···

2026-10-06 18:50
[사설]“대법관 공석 송구스럽다”는 조 대법원장, 재제청 절차 밟아야

조희대 대법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6일 대법관 제청과 관련해 “대법원장은 국회의 동의 절차, 대통령의 임명 절차에 전혀 관여할 수 없듯이 국회와 대통령도 대법원장의 제청에 전혀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 청와대와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 ···

2026-10-06 18:10
[이대근 칼럼] 사랑밖엔 난 몰라

술 한잔이 들어가면 미옥은 애창곡 ‘사랑밖엔 난 몰라’를 흥얼거린다. 파업과 해고로 좌절한 남편, 결핍을 안은 아들과 함께하는 일상은 고단하다. 그래서일까, 미옥의 노래에는 다른 삶을 향한 욕망이 배어 있다.영화 <가능한 사랑>에서 미옥은 해고 노동자의 삶을 담고 싶다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예지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남편 호석도 호응하기를 바란다···

2026-10-05 20:08
[기자칼럼] ‘매우 유감’과 ‘법의 지배’

“다이헨 잔넨(매우 유감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8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아카네 도모코 소장을 제재 대상에 올리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 말이다.아카네 소장은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등을 저지른 이들을 기소·재판하는 ICC의 수장으로, 일본인이다. 미국은 관할권에 동의하지 않는 국가의 당국자를 수사·기소하려는 ICC 활동에···

2026-10-05 20:08
[이선의 인물과 식물]사르트르와 마로니에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대표작 <구토>. 그 존재론적 깨달음의 중심에 마로니에(marronnier)가 있다. 주인공 로캉탱은 부빌 공원의 벤치에 앉아 마로니에의 뿌리를 바라보다가, 자신을 괴롭혀온 ‘구토’의 정체를 깨닫는다.그가 혐오한 것은 나무의 형상이 아니라, 아무런 필연적 이유 없이 그 나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

2026-10-05 20:07
[생각그림]많은 사람들, 그리고 나

종이에 아크릴 펜 (30×42cm)너무 사람들이 많습니다. 걸어 다닐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습니다. 온 세상 다양한 사람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조용했던 이곳이 이제는 유명한 장소가 돼버렸습니다. 나에게는 그냥 익숙한 장소인데, 다른 이들에게는 이곳이 특별한 곳인가 봅니다. 한껏 차려입고 사진 찍고 있는 사람들 속에, 난 후줄근한 옷을 입고 걸어가고 있···

2026-10-05 20:07
[양승훈의 인터페이싱] 절체절명의 마음

한국에서 목숨이 촌각에 달린 상황에 놓이는 일은 흔치 않다. 낮은 강력범죄 발생과 국민건강보험, 높은 의료수준 덕택이다. 그러나 국민개병제 국가에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의무복무를 해야 하는 청년 남성들에게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제대하면 끝이지만, 18~21개월간 청년들은 생각보다 드물지 않게 “죽을 수도 있겠다”거나 “크게 다칠 수 있겠다”는 상황에···

2026-10-05 20:06
[직설]당당하게 샤워하기

유학의 시작, 기숙사에 짐을 푼 지 여드레가 지나도록 아주 불편한 것이 있었다. 욕실에 ‘샤워 의자’가 없었던 것이다. 오랜 시간 서서 샤워할 수 없거나 낙상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보조기구의 일종으로, 내가 머물 방은 휠체어 사용자를 고려해 디자인된 방이었기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분명 마련해 주겠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

2026-10-05 20:06
[기고]코바코와 시청자미디어재단 통합, 무엇을 위한 것인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2026년 5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두 기관을 통합해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을 설립하는 법안을 의결했고, 9월9일에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통합의 당위성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통합 이후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따지는 일이다···

2026-10-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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