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s/시사IN



1. 전체 기사 #

김성태 “한동훈 단독 플레이에 국힘 ‘우리가 왜 끼냐’ 분위기 있어”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금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10월5일 방송 1부 ‘내가 해봐서 아는데’: 여의도 ‘선수’들과 함께 핫이슈를 짚어봅니다.■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태 전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IN 편집위원박지원 “영화는 영화로 봐야, 〈암살자(들)〉 작품성 있어”김성태 “박근혜가 대선 때도 공개 안했던 편지를 공개할 정도로 아픈 가족사 건드려”박지원 “한동훈, 이번에도 검찰 캐비닛에 있어야 할 이야기 공개해”

ue, 06 Oct 2026 08:21
“약에 빠진 아이들, 돌봄의 정책이 필요하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혹은 전문의약품을 과용하는 ‘오버도스(Overdose)’, 일명 ‘오디(OD)’를 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오디 후기를 공유하고 복용 정보를 나누는가 하면, 불법적 경로로 약물을 구입하며 범법의 경계를 넘나들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통계에 잡히지 않지만 아동·청소년의 생명을 위협하는 약물 오남용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류정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과 박선영 한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를 만났다. 인터뷰는 약물 오남용에 대한 우려로

ue, 06 Oct 2026 06:32
검찰청 마지막 날의 풍경 [사진의 조각]

“자, 여기는 통행로를 확보해야 하니까 길을 터주세요.”10월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 공소청 출범을 하루 앞두고 현판 교체에 나선 중앙지검 직원들이 취재진 앞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건너편 대검찰청은 현판 교체 장면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나무판자로 집을 지어 막아둔 상황. “그래도 중앙지검은 괜찮네”라며 취재진의 대화가 오가는 사이 대형 텐트를 들고 와 현판을 막아버린 서울중앙지검 직원들. 그럼에도 기어 들어가 촬영한 사진 한 장.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검찰청의 마지막 풍경.

ue, 06 Oct 2026 06:32
감기약으로 환각을 부르는 10대의 ‘오디’ 세계

딸 지연이(가명)가 보낸 문자메시지가 평소와 달랐다. 늘 맞춤법에 신경 쓰며 문자를 보내던 딸이 자음과 모음이 흩어진, 뜻을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보냈다. 불길한 직감에 어머니 정민하씨(가명)는 몸이 굳었다. ‘기어코.’ 그 말이 엄습했다. 집에 도착해 만난 지연이는 좀비처럼 허리를 접고 집 안을 느리게 걸었다.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풀린 눈으로 화장실 슬리퍼를 얼굴 앞에 바짝 대고 휴대폰 자판을 치듯 슬리퍼 바닥을 엄지손가락으로 두드렸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지연이는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고작 중학생이었다.몇 달

ue, 06 Oct 2026 06:32
‘투쟁’ 대신 ‘경영’ 내세운 MBC 신임 사장의 선택 [정준희의 ‘미디어 레퀴엠’]

MBC 신임 사장이 선출됐다. 이성주 전 iMBC 경영이사. 1995년 MBC 기자로 입사해 MBC의 황금기를 경험했지만, 이명박에서 박근혜 시대로 이어지는 10년의 지옥을 고스란히 버텨낸 인물이기도 하다. 이른바 ‘광우병 소고기 사태’ 국면에서 이명박과 정면충돌한 MBC에 집요한 파괴 공작이 진행됐고 MBC 노측은 파업으로 맞섰다. 하지만 권력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작심하고 달려드는 정권과 그에 부역한 MBC 사측의 공세를 당해낼 수는 없었다. 그토록 쟁쟁하던 MBC 노조가 연이은 파업과 그에 따른 탄압으로 너덜너덜해져서 아무도 노

Mon, 05 Oct 2026 07:18
상어 손님아, 반갑지만 오지 말거라 [포토IN]

“엄마, 온다 온다. 빨리 온나!” 9월29일 오전 9시.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이어졌다. 물결을 가로지르며 나타난 상어 ‘부캉이’가 부드럽게 유영했다. 부캉이는 9월18일부터 이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었다. 부캉이가 수로 벽면을 따라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손을 뻗어 인사했다. “부캉아, 잘 가래이!”이날은 부캉이를 바다로 내보내기로 한 날. 그러나 부캉이는 나가지 않았다. 부산시와 부산해경, 국립수산과학원은 강한 물줄기와 수중 진동으로 시도한 유도 작업이 실패하자, 추후 맞춤형 그물을 제작해 바다로 돌려

Mon, 05 Oct 2026 07:18
유튜브의 알고리즘 기능을 껐다 [편집국장의 편지]

추석 연휴 때 날 잡아 SNS의 짧은 영상(쇼츠 등)을 종일 봤다. 연휴 내내 스마트폰을 붙잡고 낄낄대는 아이에게 “뭐가 그렇게 재밌냐?” 하며 끼어들까 하다가 생각이 바뀌었다. 나 역시 요즘 이런 영상을 보는 시간이 늘었거니와 도대체 언제까지 물리지 않고 이걸 보게 될지 스스로 궁금하기도 했다.‘결과는 놀라웠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시시했다. 〈순풍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프로야구 황당 실수, 간 영양제 광고 같은 평소 ‘익숙한’ 콘텐츠들이 노출됐다. 보면 재밌고, 안 봐도 그만인 것들. 도파민에 덜 절여진 것인지 1시간쯤

Mon, 05 Oct 2026 07:18
작은 학교가 좋다고? 교과순회교사를 아시나요 [찾아가는 독자위원회]

전북 남원의 특산물은 김부각이다. 국내 생산량의 70%가 남원산이다. 바다가 없는 지역에서 어떻게 김부각을 만들게 됐을까. 섬진강 뱃길 덕분이다. 김부각은 바다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귀한 음식’을 오래 먹기 위해 김에 찹쌀풀을 발라 말리거나 튀기기 시작하며 만든 음식이다. 귀농 3년 차인 강애영씨가 남원에 와서 먹어본 것 중 가장 맛있는 집의 부각을 사왔다며 건넸다. 한 달 만의 만남이었다. 안부를 묻는 다정한 말들이 테이블 위로 오갔다. 시간에 쫓겨 과일로 저녁 식사를 대신했다는 김유진씨의 말에 여기저기서 부러움이 쏟아

Sun, 04 Oct 2026 08:20
50여년 전통시장, 쿠팡에 맞서 ‘이것’을 시작하다 [시선]

9월8일 새벽 5시25분. 주황색과 흰색이 섞인 가방이 문 앞에 놓였다. 쿠팡 로켓프레시 보냉백 옆에 자리 잡은 그 가방은 이커머스 것이 아니다. 이 아파트로부터 700m 떨어져 있는 ‘울산학성새벽시장’에서 왔다. 1974년부터 이어져온 전통 도매시장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통시장 가운데 전국 최초다.학성새벽시장의 새벽배송 서비스는 9월4일 정식으로 오픈했다.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중구청, 센트리지 아파트가 상생 협약을 맺어 시작되었다. 배송권역은 번영로 센트리지 아파트 1~5단지, 약 2600세대다. 전통시장보다 쿠팡·

Sun, 04 Oct 2026 08:20
영화 〈암살자(들)〉 자유언론실천 선언, 실제 현장 사진을 공개합니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조명하는 동시에, 당시 억압받던 언론계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자유언론실천운동’을 비중 있게 다룬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동성일보〉 김재환 사회부장(박해일 분)이 ‘자유언론실천선언문’을 낭독한다. 한영일 기자(이민호 분) 등 〈동성일보〉 기자들이 주도한 자유언론실천 운동 역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1974년 10월24일 〈동아일보〉 기자들은 박정희 정권의 언론 통제에 맞서며 ‘자유언론실천’을 결의했다. 〈동아일보〉에서 쏘아 올린 이 선언은 〈조선일보〉를 비

Sat, 03 Oct 2026 16:29
이재명 정부, 기초연금 개혁 회피해선 안 된다

그동안 연금 개혁의 화두는 늘 ‘국민연금 개혁’이었다. 애초에 내는 보험료에 비해 받는 연금액이 지나치게 후하게 설계된 데다, 인구 고령화로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국민연금법의 재정 계산 주기에 따라, 5년마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들끓었다.이 과정에서 기초연금이라는 노후소득 보장제도가 몸집을 키워왔다. 소득이 있는 사람이 가입 대상인 국민연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소득대체율 하향 조정에 따른 노후보장 약화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2007년, 기초연금이 도입됐다. 기초연금은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Sat, 03 Oct 2026 08:23
유리창에 부딪혀 죽은 쇠솔새가 남긴 것 [임보 일기]

경기도 용인에 ‘빈칸놀이터’라는 작은 책방이 있어. 책방 사장님이 건물주인 부모님을 꾀어서 1층은 책방으로, 2층은 모임이나 전시를 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지. 나도 이곳을 지나가는 새 친구들에게 들어서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어. 한적한 일요일, 동네 사람들이 책방에 모였어. 6년 동안 아파트 탐조단에서 관찰한 154종의 새 중 100종을 담은 책 〈아파트 새 도감 100〉이 얼마 전에 나왔거든. 책을 펴낸 탐조책방 박임자 작가님을 모시고 동네에서 새를 관찰하고 북토크도 하기 위함이었지.쌍안경 쓰고 도감을 보면서 동네를 탐조하는

Sat, 03 Oct 2026 08:23
울릉도 지키는 단 하나의 병원, 그곳에 의사들이 모인 이유

울릉도에는 이런 말이 있다. ‘아파도 날씨가 좋을 때 아파야 한다.’ 육지에서 130.3㎞ 떨어진 동해의 외딴섬. 큰 종합병원이 없는 울릉도에서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헬기로 이송해야 하는데, 날씨가 궂으면 헬기를 띄우지 못하기 때문이다.날씨가 좋다 해도 울릉도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9월2일 밤 11시, 경북 포항 영일만을 떠난 여객선 뉴씨다오펄호는 다음 날인 3일 새벽 5시40분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했다. 선잠이 들었다 금세 눈을 뜬 일행의 모습이 부스스했다. ‘울릉도 등 도서·벽지 의료문제 대응 심포지엄(울릉도 심포지엄)

Fri, 02 Oct 2026 14:18
3대 메가프로젝트 앞에 놓인 ‘3대 위험’ 요소

이재명 정부가 6월29일 3대 메가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 3개의 AI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해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1970년대 중화학공업화 이후 가장 야심 찬 산업정책으로, 2020년대 들어 ‘국가의 귀환’이라는 세계경제 질서의 변화를 배경으로 한다.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가는 정부의 노력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정책의 성공을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국민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는 총 800조원의 서남권 반도체 팹(Fab·생산공장)

Fri, 02 Oct 2026 13:45
혐오비 지출 [굽시니스트 시사 만화]

Fri, 02 Oct 2026 13:38
이혼 소장 주소 보고 찾아가 아내 살해 사건이 드러낸 것 [세상에 이런 법이]

몇 년 전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적이 있다. 나뿐만이 아니었다. 사무실에 있는 변호사 여러 명이 고소를 당했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알아보니, 법무법인에서 진행한 이혼 사건의 상대방이 해당 소송의 담당 변호사로 지정된 모든 변호사를 고소한 것이었다. 본인에 대한 허위 사실을 기재한 서면을 법정에 제출해 명예를 실추했고, 서면 제출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법무법인의 직원들에게 동의 없이 제공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담당 수사관도 너털웃음을 짓고, 대표 변호사도

Fri, 02 Oct 2026 11:38
전라도 아재가 고른 유럽 ‘찐’ 음식 12선 [어른을 위한 여행의 기술]

※ ‘어른을 위한 여행의 기술’은 시일이 지나도 온라인에 무료 공개되지 않는 〈시사IN〉 정기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 ‘○○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여행지 소개 유튜브 동영상에 자주 나오는 표현이다. 어떤 음식을 가장 잘한다고 알려진 식당 앞에 장사진을 친 모습도 볼 수 있다.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이 주로 보인다.이런 추천 음식은 대부분 단품 요리다. 디저트인 경우도 많다. 그런 음식을 먹기 위해 꼭 그 식당 앞에서 줄을 서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서울에 외국인들이 그런 식으로 특정 삼계탕집 앞에 긴

Fri, 02 Oct 2026 11:11
깨어 있는 파수꾼의 영원한 비상사태 [천관율의 ‘오늘의 기원’ ⑯]

※ ‘오늘의 기원’은 시일이 지나도 온라인에 무료 공개되지 않는 〈시사IN〉 정기 구독자 전용 콘텐츠입니다.지난 회(제993·994호) 요약1. 리버럴이란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믿는 특정한 버전의 자유주의자다.2. 자유냐 평등이냐, 자유냐 민주주의냐를 묻는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으로는 이들을 설명할 수 없었다.문재인 정부 3년 차인 2019년 7월, 한·일 무역분쟁이 일어났다. 이춘식은 그 도화선이 된 인물이다. 1924년생, 그해 아흔다섯이었다(그는 101세가 된 2025년에 세상을 떠났다). 1941년 열

Fri, 02 Oct 2026 11:07
독자와의 대화

이름: 최지현(25)지역: 서울 성북구구독 기간: 2026년 4월부터 종이책최지현씨는 기자 지망생이다. 새로운 사회현상을 발굴하고 분석하는 일에 관심이 높아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그게 곧 기자 일이니 자연히 흥미가 갔다. 사람을 만나 인터뷰하는 데도 매력을 느낀다. 최 독자는 스터디와 ‘저널리즘 스쿨’ 수강을 병행하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시사IN〉을 읽고 있으면 교수들이 뿌듯해한다(웃음). ‘아, 〈시사IN〉 정도는 읽는 준비생이구나’라며”라고 말했다.이전에는 종종 서점에서 〈시사IN〉을 사보았다. 취업을 준비하면서는

Fri, 02 Oct 2026 11:02
시사IN 제995호 - 망한 공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편집국장의 편지 독자와의 대화 포토IN/반갑지만 오지 말거라COVER STORY IN51년 만에 파산한 공장, 최후를 지키는 노동자들지난해 12월26일 금요일, 반세기 만에 파산한 두원정공에 남은 노동자는 147명이었다.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 그들은 다시 공장으로 출근했다. 공장 문을 ‘제대로’ 닫기 위해서였다. 현대차는 왜 이 공장을 원할까ISSUE IN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누가’ 초동 대처 못했나 머나먼 외딴섬에 의사가 오게 하려면 3대 메가프로젝트의 3대 위험 요소 사진의 조각/마지막 날의 풍경 천관율의 ‘오늘의 기

Fri, 02 Oct 2026 11:00
김병주 “군사 작전 정보 공개한 한동훈, 국방부도 법적 조치 검토”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금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10월1일 방송 2부 ‘김은지의 IN터뷰’: 뜨거운 정치 현안, 그 분야 최고 선수를 모시고 제대로 짚어봅니다.■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김병주 “사고 당시 보디캠 영상 보면 ‘현장 빨리들어가라’는 말 안 나와”김병주 “헌법에서 유일하게 ‘신성’이라는 단어 쓰는 군인, 모욕해선 안 돼”김병주 “내란 일으키려 마음이 콩밭에 있던 尹, 북한 국경선 요새화 작업 방치”김병주 “

Fri, 02 Oct 2026 07:46
산업정책으로 점수 따고, 부동산으로 점수 잃다 [2026 신뢰도 조사]

〈시사IN〉은 문재인 정부 2년 차인 2018년부터 매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는 역대 최고치인 59%를 기록했다. 취임 후 3개월 만에 실시한 조사인 만큼, 당시 결과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됐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이제는 이재명 정부의 ‘실력’에 대한 평가가 응답에 어느 정도 반영되는 시간이다. 올해 신뢰도 조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신뢰한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 중 44.8%다. 전년 대비 14.2%포인트 줄어든 결과다. 반대로 응답

Fri, 02 Oct 2026 06:37
기자로 살면서 이런 책을 쓸 수 있다면 [기자의 추천 책]

절판된 책을 추천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공들여 만든, 아직 재고가 남은 책이 소개되기를 기대하는 출판계 관계자들을 실망시키는 건 아닐까 하고. 그러나 많은 훌륭한 사회과학책이 곧잘 절판되는 현실을 바꾸는 데 보탬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소개한다. ‘내 인생의 벽돌책’ 중 하나로 등극한 〈지혜의 아홉 기둥〉이다.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로 유명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동료 기자 스콧 암스트롱과 함께 쓰고, 법학자인 안경환 전 국가인권위원장이 번역한 이 책은 우리의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역할을 모두 하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의사결정

Fri, 02 Oct 2026 06:37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초동 대처 누가 언제 잘못했나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2명이 중상을,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한국이 “알지도 못할 곳에서 출처도 모를 지뢰를 밟아 터뜨리고는 무작정 누구를 의심”한다며 “자작 광대극”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그런데 사고가 벌어진 곳은 상호 협정에 따라 군사 활동이 통제되는 비무장지대(Demilitarized Zone, DMZ)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1953년 유엔군과 조선인민군·중국인민지원군은

hu, 01 Oct 2026 23:49
모든 어린이를 환영할 수 있을까? [사람IN]

“문이 좀 작지 않아?” 윤나리씨(42·왼쪽)가 무심코 건넨 말에 주토토 씨(활동명, 42·오른쪽)가 출입문을 유심히 바라봤다. 40년 넘게 미용실로 쓰인 공간이고, 이후 5년간 윤씨가 작업실로 사용하며 수없이 드나든 문이다. 책방을 준비하며 공간을 개방하려다 보니 휠체어나 유아차가 편히 드나들기 어려워 보였다. 현행 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은 서적 등을 판매하는 소매점의 경우 일정한 건축행위에 대해 바닥면적 합계 50㎡(약 15평)부터 편의시설 설치 의무를 적용한다. 26㎡(약 8평) 남짓한 책방은 그보다도 작았다. 하지만 두 사람에

hu, 01 Oct 2026 21:54
그들은 어떻게 국가폭력에 맞섰나 [새로 나온 책]

먼 데서 온 봄송소연 지음, 진실의힘 펴냄“우리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는 지지 않았다.”1981년 봄, 진도에서 농협 직원으로 일하던 박동운씨는 일가친척 10여 명과 함께 안기부에 끌려갔다. ‘진도 가족간첩단’의 시작이었다. 그의 부친이 전쟁 때 행방불명되었는데, ‘월북한 아버지에게 포섭되어 간첩이 된 아들’로 조작됐다. 박씨는 17년 5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형사 재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옥중 생활을 하던 그는 자신을 후원하는 외국 시민들의 활동을 접하며 출소 후에는 누군가를 돕겠다고 다짐했다. 조작간첩 피해자들

hu, 01 Oct 2026 21:54
프라하에서 보낸 특별한 소녀시대 [기자의 추천 책]

세상에는 수많은 책이 있고 제각기 강점이 다르다. 어떤 책은 유쾌하고, 어떤 책은 서글프며, 또 어떤 책은 지적이거나 아름답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다 하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책 소개에 앞서 저자의 독특한 이력을 설명해야 한다. 러시아어 동시통역사이자 일본의 대표 에세이스트인 요네하라 마리는 1959년부터 1964년까지 학창 시절을 당시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인 프라하에서 보냈다. 일본 공산당 간부였던 아버지가 국제 공산주의 이론지의 일본 대표로 프라하에 파견됐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비에트 학교에 다녔던 저

hu, 01 Oct 2026 21:54
그러니까 제발 자신을 살려줘 [프리스타일]

서울역 앞 교차로에 서 있는데 교복을 입은 청소년이 지나갔다. 느린 발걸음, 안경에 가린 무표정한 얼굴. 평소라면 ‘힘내라, 청소년!’ 하고 말았을 테지만 그날은 오래 눈이 갔다. 그는 아마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는 길이리라. 오늘 이곳에 있는 것을 보면 어제를 살아냈다는 뜻이리라. 그 사실이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그를 보면서 나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ㄱ을 떠올렸다. 자살 시도 끝에 중독자를 위한 보호(폐쇄) 병동에 들어가게 된 중학생 ㄱ 역시 뺨을 빨갛게 데우는 가을볕을 맞으며 교복을 입고 학원을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hu, 01 Oct 2026 21:53
‘신뢰’라는 척도로 한국 사회 살피기 [취재 뒷담화]

매년 추석 합병호 때마다 실시하는 〈시사IN〉 신뢰도 조사. 올해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쏟아내며 한국 사회를 살펴보는 시계열 데이터를 쌓았다. 신뢰도 조사 기획을 주도한 정치이슈팀 김연희 기자다.이번 신뢰도 조사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이재명 대통령의 신뢰도가 지난해 신뢰 구간(5.54점)에서 올해는 불신 구간(4.19점)으로 들어왔다는 점. 대체로 집권 2년 차에는 첫해보다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이 대통령의 경우 낙폭이 크다. 무엇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유독 흔드는지, 조사 결과의 이면까지 살펴보고자 했다.독자들이 주의 깊게 봐줬으

hu, 01 Oct 2026 21:52
현대차가 필요로 하지만, 파산 위기에 처한 어느 회사의 이야기

폐기물도 ‘그냥’ 버릴 수 없다. 금속을 깎아낸 찌꺼기인 절삭칩에는 절삭유·습동유·유압유 등이 섞인다. 고철업자를 통해 칩을 처리하려면 비용이 든다. 권혁운 두원정공 총괄사장은 절삭칩 사진 아래 “처리할 수 있도록 지침을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립니다”라는 문장을 덧붙였다. 프린터며 모니터 중에서 더 이상 쓰지 않는 집기를 중고로 내다 팔기 위해 허락을 미리 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건당 소액일지라도 두원정공 파산재단에 그 가치를 귀속시키려 합니다.” 다음 목표로는 폐전선을 모아 매각하는 구상을 적었다. “철저히 금원을 관리하여 전

hu, 01 Oct 2026 20:53
경찰과 사회복지사가 만든 울산 다문화 리틀 야구단 12년 [차형석의 별별인물 탐구생활]

스윙스. 울산의 다문화 리틀 야구단 이름이다. 중국·베트남·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키르기스스탄·파키스탄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 20명이 단원으로 활동한다. 2014년 9월 말에 창단했다. 올해가 창단 12주년이다. 최근 스윙스의 여정을 담은 〈스윙스엔 뭔가가 있다〉가 출간되었다.오주원 울산중부경찰서 외사팀장(경감)과 이상민 울산남구종합사회복지관 부장이 스윙스 창단의 주역이다. 외사팀장으로서 국내 체류 외국인 관련 사건 등을 담당하는 오주원 경감은 스윙스 감독을 맡고 있다. 경찰과 사회복지사가 다문화 리틀 야구단을 만들었다

hu, 01 Oct 2026 20:26
큰 싸움 [이문재의 발견]

두 돌 갓 지난 손녀가유아용 자전거에 올라타려다쿵, 하고 넘어졌다 으앙, 울음을 터뜨린다 아이고, 우리 강아지할아버지가 다가가 안아주자손녀 입에서 나온 목멘 소리 나, 자전거랑 싸웠어 할아버지 허허, 웃으며 혼잣말그래, 싸우면서 크는 거라는 말아니, 지면서 크는 거라는 말만고의 진리다 [시작 노트]넘어지는 법부터 배워야 하는데인류학의 보고에 따르면 지역과 시대, 종족을 막론하고 전통문화는 조부모에서 손주로 이어진다. 젊은 부모는 생업에 주력하고 조부모는 양육을 도맡는다.걸음마에서 말하기, 놀이, 예절과 의례는 물론 신화와 전설에 이

hu, 01 Oct 2026 20:04
부산 가을을 사랑으로 물들였던 상어 친구, 잘 있니? [전국 인사이드]

누군가를 좋아하면 상대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 사람이 야근하고 있다는 걸 알면 혹여나 배고프지 않을지, 갑작스레 추위가 닥치면 옷은 따뜻하게 입고 있을지 짧은 메시지로 안부를 묻거나 따뜻한 커피 쿠폰을 보내줄 수도 있다. 때로는 염려가 뒤섞인 마음이 잔소리로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추석을 앞두고 있던 부산의 풍경이 그랬다. 어느 날 좁은 인공수로에 나타난 야생 상어에게 사람들은 ‘부캉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부캉이가 굶을까 봐 수로에 생닭을 던졌다가 해경에게 붙잡힌 아저씨, 비가 내리자 “부캉아! 니 비 맞고 있나?

hu, 01 Oct 2026 20:03
쌍용차 사태 17년, 이창동은 왜 지금 이 영화를 찍었나

※영화 〈가능한 사랑〉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나한텐 그런 게 중요해. 저녁은 뭐 먹을까, 어떤 옷을 입을까가.” 미옥은 자신의 차림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검은색이라 찾아 입었는데 차라리 남색을 입을걸 그랬다고 중얼거리는 미옥을 향해 남편 호석은 옷차림이 뭐가 중요하냐고 말한다. 자기는 그런 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대꾸하는 미옥에게 손을 뻗으며 울고 싶으면 그냥 울라는 호석. 그제야 미옥은 울컥한다. 차 뒷좌석에서 둘을 지켜보던 아들 철이는 빈 콘칩 봉지를 차창 밖으로 날린다.과자 봉지가 바람을 타고 높이 치솟았다가 금세 바

hu, 01 Oct 2026 20:02
독일 연방의회 보좌관이 바라본 극우정당 압승 그 후

베를린 주의회 선거를 하루 앞둔 9월19일 필자는 사회민주당(SPD) 선거운동에 참여했다. 독일 연방의회에서 일하며 정치를 매일 접하지만, 선거운동을 하며 길거리에서 만나는 정치는 의회 안의 정치와 사뭇 달랐다.이날 만난 젊은 유권자들 중에는 현 연방정부와 기성정당들에 대한 불만으로 이번에는 독일의 대표적 좌파 정당인 좌파당(Die Linke)에 표를 주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반대편에는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내세우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지지하는 이들도 꽤 있었다. 기존 언론과 민주적 제도를 불신하며 음모론에 빠져 대화의

hu, 01 Oct 2026 19:55
네팔 홍수, 기후변화 탓이 조심스러운 까닭 [데이터로 보는 기후위기]

모든 재난은 개별적이다. 심각하지 않은 재난이 없고, 우리는 모든 개별 재난에 대해 본능적으로 원인을 찾고 싶어 한다. 원인 후보는 늘 화수분처럼 솟아나는데, 시대에 따라 유행이 조금씩 달라지는 느낌이다. 최근 극한 기상현상에 동반된 재난의 원인은 거의 기후변화로 천하 통일을 한 듯하다. 장마가 길어도 짧아도, 모기가 늘어도 안 보여도, 홍수가 나도, 태풍이 비껴가도 모두 기후변화를 언급한다.하지만 데이터로 정교하게 관련성을 살펴보지 않은 채 습관처럼 거론되는 기후위기는 때로 아슬아슬하다. 모든 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규정하는 병원

hu, 01 Oct 2026 17:47
이런 살처분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임보 일기]

다시 가을이다. 축산업으로 새를 기르는 사람에게 겨울을 앞둔 가을은 공포의 계절이 되었다. 2003년 겨울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처음 발생한 뒤로 거의 해마다 같은 장면을 되풀이했다. 2003년에서 2004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살처분된 가금은 한국에서 528만 마리, 아시아 전역에서 1억 마리가 훌쩍 넘었다. 이후 살처분 수가 정점을 찍은 2016~2017년 겨울 한 철에는 약 3787만 마리가 땅에 묻혔다. 2020~2021년에는 예방적 살처분 반경을 3㎞로 넓힌 탓에 109건 발생에 약 3000만 마리를 죽였다. 발생보

hu, 01 Oct 2026 17:43
며칠만 늦었어도 장훈의 훈장은 없었다 [경기장의 안과 밖]

9월9일 작고한 재일 교포 장훈은 일본 프로야구(NPB) 역사상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3085안타는 역대 1위. 타격왕 7회는 스즈키 이치로와 함께 역대 최다다. 통산 타율 0.319에 NPB에서 유일하게 500홈런 300도루를 기록했다.야구선수 장훈에게 최고의 순간은 1980년 5월28일 NPB에서 처음으로 통산 3000안타를 달성했을 때다. 아직까지 유일한 3000안타 기록이다. 그 57일 뒤인 7월24일 장훈은 대한민국 서울 청와대에서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는다. 이 훈장에는 한국 현대사와 얽힌 사연이 있다.대한야구

hu, 01 Oct 2026 11:49
147명의 노동자들은 왜 ‘망한’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까

디젤엔진용 연료분사펌프를 생산하는 두원정공은 1974년 경기도 안성에 설립됐다. 51년 만인 2025년 12월26일 파산했다. 두원공과대학을 설립할 만큼 사세가 크던 때도 있지만 시대의 변화는 냉혹했다. 환경규제와 산업 전환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서 신규 채용과 기술개발이 끊겼다. 한때 2000명 가까이 일했던 안성 최대 중견기업에는 이제 3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노동자 147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회사는 망했지만 사람들은 아직 남아 있었다. 파산은 노동자들에게 공장이 문 닫는 시점을 결정할 권리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두원정공

hu, 01 Oct 2026 11:39
전 세계 청소년들의 읽기 능력이 퇴보한 까닭 [평범한 이웃, 유럽]

스위스 취리히에서 김나지움(인문계 중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엘레아나(15·가명)는 독일어 시험을 앞두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희곡 〈노부인의 방문〉이 시험에 나오는데 책을 다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험 전날, 엘레아나는 유튜브 채널 ‘좀머의 세계 문학 여행(Sommers Weltliteratur to go)’에 들어갔다. 유명 문학 작품 줄거리를 요약해 설명하는 채널이다. 역시나 〈노부인의 방문〉도 있었다. 엘레아나는 책은 완독하지 못했지만 12분 15초짜리 요약 영상으로 시험 준비를 마쳤다.‘좀머의 세

hu, 01 Oct 2026 10:43
선생님, 저는 인간의 미래를 낙관하지 않습니다 [황정은·허태임 교환 일기]

8월1일 토요일복원에 관한 선생님의 글을 읽습니다.10여 년 전에 저는 제주의 한 숙소에서 깨진 찻잔을 들어 올린 일이 있습니다. 보리와 콩을 보관하던 오랜 창고를 개조한 숙소였는데 앞마당에 로즈메리가 덤불로 우거져서 집 안 어디에서나 허브 냄새가 났지요. 베개며 이불에도 로즈메리 향이 배어 있어서 밤잠을 제대로 설친 저는 새벽에 부엌으로 나가 선반에 놓인 찻잔을 보았습니다. 귀 모양으로 멋지게 휘어진 손잡이가 달린 도자기 찻잔이었지요. 거기에 커피를 담아 마시려고 손잡이를 잡고 들어 올린 순간, ‘달캉’ 소리를 내며 찻잔이 쪼개졌

hu, 01 Oct 2026 10:42
김종대 “젤렌스키, 한국 어떻게든 전쟁에 끌어들이려 해”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금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9월30일 방송 2부 ‘돌아온 종대타임’: 돌아온 김종대 전 의원과 함께 국내외 현안을 시원하게 짚어봅니다.■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김종대 전 의원김종대 “미국회계감사원 보고서 보면 미국 조선업도 망해, 트럼프 끝난 거나 다름 없어”김종대 “250년 동안 신용으로 먹고 산 미국, 지금은 코로나 초기에 비해 빚 5배”김종대 “이제는 미국에서 ‘중국 견제’라는 말 자체가 사라져”■ 진행자 / 젤렌

hu, 01 Oct 2026 07:49
허진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암살자(들)〉 [비장의 무비]

1974년 8월15일 제29회 광복절 기념식. 대통령 연설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총성이 울린다. 어수선한 틈에 한 남자가 단상을 향해 달려 나간다. 몇 번 더 총을 쏜 뒤에야 남자는 제압되고 그사이 두 명이 쓰러졌다. 객석에 앉아 있던 여자 고등학생 합창단원, 그리고 무대 위 귀빈석의 대통령 부인. 병원으로 옮겼지만 둘 다 사망했다.범인은 스물두 살 재일 교포 청년 문태광(박정민). 다른 사람 이름을 도용한 여권으로 입국했고, 라디오 안에 권총을 숨겨 검색대를 통과했으며, 미리 배부한 비표도 달지 않고 행사장에 들어왔다. 경

hu, 01 Oct 2026 06:30
경찰 신뢰도, 17년 만에 처음 검찰 밑으로 떨어졌다 [2026 신뢰도 조사]

〈시사IN〉은 신뢰가 사회의 핵심 자원이라는 판단으로 2007년 창간 이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2009년부터는 주요 국가기관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0점에서 10점까지 점수를 매겨달라고 했다(2011년 제외).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인용과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 〈시사IN〉은 검찰이 역대 최저 신뢰도(3.06점)를 기록했다며 이것이 ‘검찰에 대한 마지막 신뢰도 조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썼다. 형사사법체계의 대대적 개편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예상은 빗나갔다. 오는 10월2일로 예정된 공소청과 중대

hu, 01 Oct 2026 06:29
‘집에 취직했습니다’ 전업자녀 다음은 무엇일까 [요즘 유튜브]

얼마 전 추천 목록에 뜬 브이로그를 끝까지 봤다. 당근마켓으로 중고 거래를 하고 반려견을 돌본다. 집에서는 묵사발과 파스타를 만들어 가족과 나눠 먹고, 시시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거창한 사건도 특별한 성취도 없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런데 영상을 끄고도 자기소개 한마디가 오래 남았다. “전업 자녀입니다.”전업 자녀는 중국에서 온 말이다. 중국어로는 ‘취안즈얼뉘(全職兒女)’라고 한다. 2022년 말 소셜미디어에 등장한 이 말은, 2023년 6월 중국의 16~24세 도시 청년 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널리 퍼졌다.

hu, 01 Oct 2026 06:29
갈등과 학폭을 구분하지 못하는 법 [세상에 이런 법이]

9월3일 대법원은 학교폭력에 대한 판결을 선고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이 단상에서 친구를 밀어 다치게 한 행위에 대해, 대법원은 학교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대법원 2026두30954).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는 학교폭력을 인정해 가해 학생에게 서면 사과 조치(1호)를 했지만 대법원은 학폭위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학교폭력 사건이 대법원에까지 간 까닭은 하나의 사건을 두고 각 기관과 법원마다 판단이 달랐기 때문이다. 간단한 사실관계인데도, 판단자마다 다른 결론을 내릴 만큼 학교폭력예방법은 ‘무엇이

Wed, 30 Sep 2026 06:34
부동의 신뢰 1위 손석희 인터뷰 ‘알고리즘이 좀 불편하다’

올해도 ‘신뢰받는 언론인’ 1위는 손석희 앵커다. 2007년 첫 조사 이래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2008년과 2011년에 조사 미실시). 응답자의 11.2%가 그를 ‘신뢰하는 언론인’으로 꼽았다. 이 수치는 2010년(12.9%), 2020년(11.2%), 2021년(12.4%), 2022년(11.3%) 때와 비슷하다.그는 일본 리쓰메이칸 대학 코리아연구센터(RiCKS)의 상석연구원으로 재직 중인데, 정규 강의는 지난 학기 강의로 끝냈다. 올해 6월부터 MBC 라디오 〈손석희의 12시〉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시선집중’ 하차

Wed, 30 Sep 2026 06:33
4년 연속 신뢰 1위 MBC, 불신도 1위··· 언론 양극화 심화 [2026 신뢰도 조사]

신뢰가 큰 만큼 불신도 컸다. 〈시사IN〉 신뢰도 조사에서 2023년부터 줄곧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 자리를 지켜온 MBC는 윤석열 정부 들어 큰 상승세를 보였다. 2024년(25.3%) 정점을 찍은 후 12·3 계엄과 대선 국면을 지나며 그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 올해까지 4년 연속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꼽혔다. 동시에 2년 연속 ‘불신하는 언론매체’ 1위 자리도 유지했다. MBC를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꼽은 응답은 14.9%로 지난해(22%)보다 7.1%포인트 하락한 반면, 불신한다는 응답은 23.9%로 2.1

Wed, 30 Sep 2026 06:33
마약 환자 병동이 문 닫은 자리, ‘뒷단’이 위태롭다 [전국 인사이드]

“주변에서 계속 연락이 와요. 어느 순간 다시 찾아가게 되죠, 또 마약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잖아요. 그러다 주변 사람들에게 마약을 팔기도 하고···.”경남 김해 리본하우스에서 만난 마약 투약 경험자는 혼자 힘으로 마약을 끊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리본하우스에서 단약자들과 공동생활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리본하우스는 이른바 ‘생활형 재활 시설’이다. 마약중독 취재를 해보면 그들의 경험에서 투약과 유통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았다. 단약 중 인터뷰에 응한 남성은 그 지옥 같은 세계에서 벗어나고자 재활 시설에 들어왔

ue, 29 Sep 2026 08:36
심상치 않은 전직 대통령 신뢰도 변화 [2026 신뢰도 조사]

최근 정치권에서는 전직 대통령을 소환하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6월 민주당 당권주자들 사이에선 과거 행적을 둘러싼 ‘적통 논쟁’이 벌어졌다. 계파 갈등이 격화되는 국면에서 7월1일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찬 회동을 하고 내부 단합에 나섰다. 국민의힘에서는 6·3 지방선거 당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 전면에 나섰다. 사법적 심판을 받은 전직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정점식 원내대표는 ‘보수 통합’을 구실로 두 전직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했다.전직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 수단으로 등장하는 흐

ue, 29 Sep 2026 08:36
...more

Show Comments